찬란한 오색빛 노을과 눈부신 서해바다로 둘러싸인 섬, 강화도. 이곳에서는 그저 걷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풍요로운 힐링 여행이 된다.

동막해변
폭 10m, 길이 200m의 해변이 펼쳐진 강화도에서 가장 큰 해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힐 만큼 규모가 크고 질 좋은 갯벌이 있어 온 가족이 갯벌 체험을 하기도 좋다. 백사장 뒤편에는 수백 년 이상 된 소나무가 빽빽하게 늘어서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품은 곳. 해 질 녘이면 바다와 하늘이 온통 붉은빛으로 물드는 장관을 볼 수 있다. 해변에서 맞는 일몰도 좋지만 동막해변 바로 옆, 분오리돈대에 오르면 더욱 화려한 노을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마니산
해발 472m로 강화도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백두산과 한라산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어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자연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경기만, 영종도 등 주변 섬들이 한눈에 담겨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한 정상에는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만들었다는 참성단이 있는데, 지금까지도 이곳에서 개천절이면 제사를 올린다.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강화도 여행 명소인 전등사가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석모도 수목원
석모리 일대 계곡부를 따라 조성됐으며 거의 손대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해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곳. 기후온난화에 대비하여 북방한계성 식물과 해양성 식물 연구에 적합해 만들어졌다. 산과 바다, 숲이 함께 있어 다양한 자연의 품 안에서 온전한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곳. 곳곳에 생태체험관과 야외학습장, 전시온실, 육묘장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도 좋다.

장화리 일몰조망지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강화도에서도 제일의 석양 포인트를 꼽는다면 단연 장화리 일몰조망지다. 장화리 일대 너른 갯벌로 사진작가들에게도 유명한 일몰 촬영 장소. 밀물 때는 잔잔한 수위를, 썰물 때는 너른 갯벌을 찰랑이는 붉은빛으로 물들이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동막해변에서 장화리로 이어지는 남부 해안 도로는 해변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니 함께 감상해 보자.

민머루해수욕장
석모도의 유일한 해수욕장으로 폭 50m, 길이 1km의 큰 백사장을 갖추고 있다. 바닷물이 빠져나가고 나면 수십만 평에 달하는 갯벌이 드러나 진풍경이 펼쳐지는 곳. 민머루해수욕장의 갯벌은 미네랄 성분이 많아 각종 부인병과 신경통, 피부 미용에 효과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자연환경이 완벽하게 보존된 점도 매력적이다. 세계적인 희귀 새인 저어새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너른 갯벌을 품은 만큼 아름다운 일몰을 자랑하는데, 동막해변에 비해 비교적 한적한 편이라 조용히 노을을 감상하기 좋다.

고구저수지
강화도의 떠오르는 여행 명소, 교동도에 자리한 저수지. ‘저수지가 아무리 좋아봤자 저수지지’하고 생각했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저수지 옆 연못에 넓고 잔잔한 물 위를 한가득 덮고 있는 연꽃이 독특한 풍경을 선사하는데 절로 감탄사가 쏟아진다. 연못 위를 지나는 나무 데크와 정자가 있어 연꽃 가득한 물 위에서 천천히 쉬어가기 좋다. 어류가 풍부하고 낚시터가 잘 마련돼 있어 낚시를 위해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

황산도
본래 강화군 초지리에 딸린 작은 섬이었으나 강화도와 연도교로 연결되며 거의 육지에 가까워졌다. 강화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어 강화도 여행 중 한 번쯤 들르게 되는데, 시원한 바닷바람과 너른 갯벌, 신비로운 암석이 만들어내는 풍경에 누구나 걸음을 멈추게 된다. 해안가를 따라 나무 데크가 길게 조성돼 있어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산책을 즐기기도 그만이다. 한쪽에는 배 안에 횟집이 늘어선 어판장이 자리해 신선한 횟감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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