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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웍스] “다변화와 수출 확대로 안정을 이루겠다”
[미니멀웍스] “다변화와 수출 확대로 안정을 이루겠다”
  • 김경선
  • 승인 2021.10.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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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디아웃도어 정병길 대표

변동성이 큰 국내 캠핑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브랜드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현명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제이디아웃도어의 수장 정병길 대표는 이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왔다.

코로나시대를 맞아 캠핑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미니멀웍스도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영향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국내 캠핑 업계는 변동성이 무척 큰 시장입니다. 유행이나 분위기에 따라 매출 등락이 심하죠. 밖에서는 “장사 정말 잘 되겠다”며 부러움 섞인 덕담을 건네지만 실상 캠핑 시장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산업입니다. 미니멀웍스는 대기업처럼 자금이 넉넉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변동성을 겪을 때마다 힘이 부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국내 상황에 휩쓸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을까’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거듭했고, ‘수출이 답’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첫 수출국이 일본입니다. 쉽지 않은 시장이라고 들었습니다.
2020년 1월부터 일본에 미니멀웍스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계획하던 일이었는데, 바이러스로 인해 더 빠르고 성공적으로 진출하게 됐죠. 사실 일본의 캠핑 시장은 보수적인 편이에요. 큰 변화가 없는 안정적인 시장이기 때문에 신규 브랜드가 진입하기 쉽지 않죠. 대신 한국에 비해 캠핑 시장 규모가 훨씬 큰데다 국내 시장처럼 파고가 크지 않아 안정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 시장은 시장의 볼륨이 들쑥날쑥 하다 보니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 일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안정화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야외로 나가려는 사람이 늘면서 아웃도어와 캠핑 용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일본도 마찬가지라 지난해에는 오더 물량을 맞춰주지 못할 정도였죠. 아마 내년부터는 폭발적인 수요도 다소 안정을 찾고 공급도 잘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니멀웍스의 다음 수출국이 궁금합니다.
올해에는 태국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첫 수출 물량을 다 소진했고, 현재 2차 물량을 오더 받은 상태죠. 수출액이 크진 않지만 현지 반응이 좋고, 동남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첫 사례이기 때문에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현재 대만과 중국 쪽과도 긍정적으로 이야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수출에 힘쓰고 있는 이유는 계속 말했듯이 사업의 안정화 때문입니다. 현재 제이디아웃도어의 매출 중 약 15%가 수출로 인해 발생하고 있죠. 내년에는 20~25%, 중장기적으로는 수출 비중을 50%까지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한국과 일본 캠퍼들의 성향은 어떻게 다른지, 판매되는 품목으로 알 수 있을까요?
인기 품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굳이 차이를 찾자면 색상이겠네요. 일본의 캠퍼들은 어두운 컬러를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탄 컬러는 언제나 인기고, 올리브 컬러도 선호하는 편이죠. 사실 일본은 선호하는 스타일과 색상의 변화가 거의 없어요. 반면에 한국 캠퍼들은 트렌디하죠. 몇 해 전에는 비비드한 컬러를 선호했고, 최근에는 올리브 컬러 같은 톤 다운된 컬러를 좋아하죠. 그렇지만 캠퍼 마다 성향이 달라요. 올해는 무슨 색, 이렇게 규정할 수 없어요. 다양성이 존재하는 시장이에요.

올 초 미니멀웍스 의류 라인을 론칭했습니다. 용품 브랜드가 의류 라인을 새롭게 선보인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브랜드 비즈니스의 안정화는 우리가 늘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의류 라인 론칭도 이런 고민 속에서 나왔습니다. 여행과 캠핑 산업은 F/W시즌이 비수기죠. 우리나라 겨울 같은 혹한에서 일부 마니아를 제외하고는 동계 캠핑을 나서기 쉽지 않으니까요. 반면 의류 산업은 F/W시즌이 성수기입니다. 비수기 시즌에 의류로 매출을 발생시켜보자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했죠. 의류 시장을 너무 몰랐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생각이었습니다.

의류 라인 론칭이 갑작스러운 건 아니었어요. 몇 해 전부터 꾸준히 옷과 소품을 조금씩 만들어오고 있었죠. 올해 초, 본격적으로 의류 라인업을 공개했습니다. 미니멀웍스 용품처럼 아웃도어와 일상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콘셉트로 제작했죠. 미니멀웍스 의류는 베이직하지만 젊은 감각에 걸맞은 트렌디함과 유니크함이 있습니다. 단순하지만 내추럴한 컬러로 아웃도어와 인도어에 모두 어울리는 옷들입니다. 무채색을 활용해 유행 타지 않은 디자인과 색감을 추구하고, 베이직한 디자인이지만 여기에 기능적인 요소를 넣고, 난염 소재 같은 아웃도어 활동에 유용한 소재를 개발해 적용할 계획입니다.

최근 엔보트 매장을 공격적으로 오픈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안양 본사 엔보트 매장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에 오픈한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까지 총 여섯 개의 엔보트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NVoT는 New Vision on the Trail의 약자로 ‘길 위의 새로운 시선’이라는 의미죠. 길 위에서 일어나는 아웃도어 활동, 넓게는 여행을 위한 체험형 공간입니다. 코로나19로 여행 산업이 위축되면서 여행 관련 콘텐츠도 다소 축소됐지만 향후에는 다양한 여행 관련 아이템은 물론 특별한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싶습니다.

처음 안양에 엔보트 매장을 오픈했을 때 소비자들의 반응이 무척 좋았습니다. 매장을 하나 둘 열고, 최근 보다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려가면서 주위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지금이야 캠핑 시장이 활황기지만 향후 시장이 축소되면 어쩌려고 그러느냐”는 이야기도 들었죠. 하지만 엔보트 매장은 최근 매출이 늘었다고 우후죽순 늘리는 것이 아닌 처음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오픈한 후 내년부터는 로드샵 위주로 매장을 열 계획입니다. 수도권 외에 지방에도 엔보트 매장을 열어야겠죠. 엔보트는 소비자들을 위한 체험형 공간인 동시에 우리가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고객들의 사소한 언급에 영향을 받아 제품을 만드는 경우도 있었죠.

엔보트 매장은 현재 두 가지 형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100평이 넘는 규모는 엔보트, 100평 이하는 엔보트 시티로 운영중입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더서울현대 두 곳만 엔보트 시티죠. 매장이 크면 큰 데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작으면 작은 데로 꼭 필요한 알찬 구성의 디스플레이로 소비자들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류 라인 론칭, 엔보트의 확장 등 미니멀웍스는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미니멀웍스는 시즌 마다 여러 가지 제품을 선보이기보다는 매달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며 고객들과 소통해왔습니다. 내수 시장은 앞으로도 이렇게 꾸준히 새로운 제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엔보트를 확장해 보다 많은 이들에게 길 위의 새로운 시선을 전달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해외 시장은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움직이려고 합니다. 현재 태국 시장의 반응이 긍정적이고, 앞으로 대만과 중국 진출도 예정돼 있죠. 향후 3~5년간은 아시아 시장에 자리 잡는 것이 목표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특정 품목에 한해 유럽과 북미 지역까지 진출하고 싶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힘든 상황이지만 감사하게도 캠핑 시장의 호황으로 미니멀웍스의 매출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2020년에는 전년 대비 100% 매출 신장을 이루었고, 올해 8월에는 이미 지난해 매출액을 달성했죠. 고객들의 성화 덕분에 이룩한 결과인 만큼 더 좋은 제품을 위해 개발 비용을 아끼지 않고 더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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