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사랑을 담다
영원의 사랑을 담다
  • 박신영 기자 | 정영찬 사진기자
  • 승인 2021.10.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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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지안 가든

있는 그대로의 자연만으로도 치유가 되지만 약간의 조형물을 추가하면 즐거움이 배가 되는 법. 자연과 인공물의 조화가 눈에 띄면서도 각자 매력을 달리하는 정선의 정원 세 곳을 찾았다. <편집자주>

참된 나를 찾는 곳
천식을 앓는 로미를 위해 떠난 정선에서 지안은 깨달았다. 깨끗한 공기 덕분에 로미의 지병이 서서히 나았다고. 지안은 가리왕산 화봉 10만 평을 사들여 로미를 위한 정원을 만들었다. 정선의 순수한 원시림은 그대로 보존하고 곳곳에 명상 스폿을 설치해 멋들어진 공간을 만든 것. 문득 지안은 아름다운 이곳을 세상에 공개하고 싶어졌다. 마음 기댈 곳 없이 허전한 하루를 살아가는 이에게 정원을 통해 위로를 건네고 싶었다. 지난 10년 동안 로미와 지안의 애틋한 사랑과 따뜻한 마음은 로미지안 가든으로 실현됐고 이곳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2021 웰니스 관광지’에 선정됐다. 영원의 사랑을 담은 이야기의 주인공은 산업용 화학제품 수출 기업 엘베스트 그룹 손진익 회장과 김종희 부부다.

로미지안 가든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다. 입구에 주차하고 약 40분을 트레킹 해야 그 속살을 만날 수 있다. 자동차가 오가는 깨끗한 도로가 깔려 있지만 게이트는 쉽게 열리지 않는다. 호젓한 숲길을 걸으면서 몸과 마음을 정화하라는 설립자의 의도 때문이다.

부드러운 바람과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걷다 보면 로미지안 가든의 특색이 담긴 공간들이 나타난다. 가장 먼저 수억 년 전 지질 활동으로 바다에서 육지로 융기한 석회암 군락인 천공의 아우라다. 세월만큼 켜켜이 쌓인 암석질이 눈을 즐겁게 한다. 고개를 돌리면 로미지안 가든의 랜드마크인 가시버시성이 방문객을 반긴다. 가시버시성은 부부를 뜻하는 순우리말인 가시버시를 따 이름 짓고 그 앞에 ‘사랑’에 관한 시비 석을 설치했다. 이외에도 진정한 성인에 관한 설립자의 지론을 담은 성인식장, 나·자연·우주의 섭리를 깨닫는 프라나탑, 정선의 전설이 담긴 각시상, 자이언트 베고니아를 육성하는 스마트 팜 하우스 등을 만날 수 있다.

로미지안 가든은 각종 명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숲이 우거진 데크 안에서 매트를 깔고 자연을 느끼는 숲 치유 프로그램, 전문 가이드와 함께 걷는 순례길 투어, 클래식 음악 치유 등이다. 이와 함께 ‘로미지안가든 마음 톺아보기-LMML(인생경영생활명상)’ 명상 앱을 다운받으면 순례길과 주요 명상 스폿에서 명상 콘텐츠와 음악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순례자를 위한 공간
로미지안 가든은 1박 2일간의 웰니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명상 순례자가 조용히 쉴 수 있는 숙박 시설 마운틴 하우스에서 진행한다. 탁 트인 가리왕산의 풍경을 그대로 담은 통유리창이 마운틴 하우스의 특별함을 더하고 편백 욕조 등 각종 웰니스 장치들이 순례자의 몸을 돌본다. 마운틴 하우스는 복층 구조의 16평형 듀플렉스 룸, 일출 감상에 최적화된 55평형 스위트 룸, 파노라마 뷰가 펼쳐지는 70평형 단독 독채 로열 스위트 룸으로 구성됐다.

마운틴 하우스와 연결된 지안 아트홀에서는 음악 치유가 가능하다. 최신식 음향 및 영상 시스템을 갖춰 저음부터 고음까지 선명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지안 아트홀을 감싸는 24개의 오디오가 동서양의 다양한 힐링 음악을 들려줄 뿐만 아니라 듣는 이가 음악에 완벽히 몰입하게 만든다.

마운틴 하우스 바로 옆엔 카페 아라미스 2호점이 위치한다. 로미지안 가든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산속 카페로 음료뿐만 아니라 로미지안의 각종 굿즈도 만날 수 있다. 카페 아라미스 1호점은 매표소 앞에 위치한다. 이외에도 일본 정통 사누끼 우동을 구현한 식당 야마노우에 사누끼 우동, 조용히 사색하며 나를 돌아보고 순례자끼리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데미안 라운지 바 등 각종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강원 정선군 북평면 어도원길 12
02-3288-3377
09:00~17:00(연중무휴, 마지막 입장 16:00)
성인 1만5천원, 청소년 및 어린이 7천원
romyziangard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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