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만든 파주 지혜의 숲
활자가 만든 파주 지혜의 숲
  • 박신영 기자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1.09.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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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도서관과 헌책방 2

거대한 서가와 수만 권의 책이 만드는 아날로그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편집자주>

서가 전체 길이 3.1km, 최대 높이 7.5m에 이르는 책장에 책들이 가득하다. 네모반듯한 정사각형 책꽂이와 그 안을 채운 수십 만 권의 도서가 내뿜는 위압감에 압도된다.

아주 오래된 책부터 해외 유수의 원서까지 이곳에 있는 책은 전부 연구자, 학자, 저술가들이 소장했던 도서다. 2014년 출판도시문화재단이 명사들의 가치 있는 서적을 보호하기 위해 개방형 도서관인 지혜의 숲을 개관한 것. 보관 장소의 부족으로 종이책이 버려지고 독서를 등한시하는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독서 운동인 셈이다.

지혜의 숲은 세 곳으로 구분된다. 아시아센터 남쪽 출입구에 위치한 지혜의 숲 1관은 파주 대표 명소다. 사방이 전부 넓고 높은 책장으로 구성돼 영화 속 왕의 개인 서재에 들어온 듯하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기증한 역사 서적 등 국내외 학자들의 기증 도서와 연구원 자료 등을 볼 수 있다.

중앙 출입구에는 지혜의 숲 2관이 위치한다. 1관과 달리 다양한 종류의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고 책을 안내해주는 시민 자원봉사자 ‘권독사’도 있어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국내 출판사에서 기증한 소설과 전문 서적 등을 비치해 놓았다.

지혜의 숲 3관은 출판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북스테이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의 로비다. 각종 출판사와 유통사의 기증 도서로 구성됐으며 1, 2관보다 쾌적한 독서 환경을 제공한다. 재단에서 직접 큐레이팅한 서적을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의 테이블과 소파, 독서등, 휴대폰 충전기와 같은 편의 시설을 갖췄다. 단, 모든 도서는 대출이 불가하며 열람만 가능하다. 또한 지혜의 숲에서는 독서를 일상의 즐거움으로 여기는 독서 애호가의 독서 환경을 위해 와이파이를 제공하지 않는다.

경기 파주 회동길 145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031-955-0082
10:00~18:00(연중무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으로 변경될 수 있음)
forestofwisdo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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