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여름 액티비티
[정선] 여름 액티비티
  • 고아라 | 정영찬 사진기자
  • 승인 2021.08.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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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도 잊게 만드는 정선의 체험 거리

유난히 뜨거운 올여름, 등골이 서늘해지는 집와이어부터 물살을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래프팅까지, 무더위를 한 번에 날려줄 정선의 즐길 거리를 모았다.

발아래 펼쳐지는 아찔한 풍경
병방치 스카이워크

정선 시내에서 10여 분 달렸을 뿐인데 해발 583m의 절벽 끝, 투명한 U자형 구조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닥과 펜스를 모두 강화유리로 만들어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병방치 스카이워크다. 일부분만 유리를 설치한 일반 스카이워크와 달리 11m 길이 전체에 강화유리를 설치해 더욱 아찔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곳에 오르면 한반도 모양을 닮아 유명한 밤섬과 그 둘레를 굽이치는 동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시야를 넓히면 이웃 마을인 영월의 선암마을까지 담을 수 있다. 가장 돌출된 부분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으면 밤섬의 수려한 비경을 한 컷에 담을 수 있어 정선 여행자들의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단, 강화유리 보호를 위해 입장할 땐 반드시 입구에 놓인 덧신을 신어야 한다. 햇살이 뜨거운 한낮보다는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도는 이른 아침, 주홍빛 노을이 펼쳐지는 저녁을 추천한다.

강원 정선군 정선읍 병방치길 225
09:00~18:00(하절기), 09:00~17:00(동절기)
어른 2천원, 어린이 1천원

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정선의 하늘을 품다
병방치 집와이어

스카이워크를 경험했다면 집와이어를 타는 것이 정선 여행의 암묵적인 코스라 할 수 있다. 출구로 나와 작은 언덕을 한 번 더 오르면 집와이어 탑승장이 나타난다. 티켓 판매소 옆에 편의점과 카페, 롯데리아가 있어 여행자들은 잠시 출출한 배를 채우거나 휴식을 취한 뒤 집와이어에 오르곤 한다. 정선의 집와이어는 높이 325.5m, 총 길이 1.1km로 아시아 최고, 세계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의자와 연결된 줄에 매달린 채 동강 옆에 자리한 생태체험학습장으로 떨어지는데, 최고 120km 속력을 낸다. 언덕을 오르느라 흘렸던 땀이 단숨에 날아가는 것은 물론, 등골이 서늘해질 만큼 아찔하다. 국내에 수많은 집와이어가 생겼지만 병방치 집와이어가 유독 유명한 것은 아름다운 풍광 덕이다. 스카이워크에서 감상했던 한반도 지형의 밤섬과 동강을 향해 날 수 있는데, 마치 자연의 품으로 한껏 달려가 안기는 기분이다.

강원 정선군 정선읍 북실안길 29
033-563-4100
09:00~18:00(하절기), 10:00~17:00(동절기)
3만5천원

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아련한 옛 추억여행
정선 레일바이크

강원도에서도 유독 산골에 자리한 정선은 과거 석탄 산업으로 이름을 떨쳤던 광산 도시였다. 이때 석탄을 수송하기 위해 설치된 정선선은 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이동 수단이었다. 석탄 산업이 퇴화되고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정선선은 더 이상 운행하지 않게 되었고, 오가는 사람들로 늘 붐비던 구절리역, 아우라지역, 나전역 등은 쓸쓸한 폐역으로 남게 됐다.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줄 알았던 정선의 폐역들이 다시 활기를 찾은 건 코레일이 레일바이크를 운행하면서부터다. 버려진 철길에 정선선 대신 시속 15~20km의 속도로 달리는 철길 자전거는 정선의 숨겨진 비경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훌륭한 수단이었던 것.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7.2km의 거리를 달리며 과거 광산 도시의 아련한 풍경과 정선 자연의 속살을 누릴 수 있다. 레일바이크는 두 가지 차종을 운행하고 있다. 연인이나 친구를 위한 2인승, 가족단위나 단체 여행객을 위한 4인승이 준비돼 골라 탑승할 수 있다.

강원 정선군 여량면 노추산로 745
033-563-8787
08:40~16:40(하절기), 08:40~14:50(동절기)
2인승 3만원, 4인승 4만원

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시원한 강물을 누비다
동강 래프팅

여름 스포츠의 대표 격인 래프팅은 급류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안전하게 스피드와 스릴을 즐길 수 있어 인기 만점이다. 정선에서는 밤섬을 둘러싸듯 굽이치는 동강에서 수려한 자연 경관을 누리며 래프팅을 즐길 수 있어 한여름이면 늘 여행자들로 붐빈다. 동강 주변에 몇 개의 래프팅 업체가 있는데 어디서든 보트와 노는 기본, 헬멧부터 구명조끼, 미끄럼 방지 신발까지 한 번에 대여할 수 있다.

동강은 유독 물살이 유순하고 수량이 많아 남녀노소 래프팅 명소로 꼽는다. 하지만 래프팅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급류가 아닐까. 심심하다 느껴질 때쯤 굽이치는 물길이 등장해 짜릿함도 만끽할 수 있다. 중간 지점 쯤에서는 한여름에도 영하 10도를 웃도는 용천수가 있어 보트를 지나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이 느껴진다. 보통 용천수의 깊이가 얕은 지점에 다다르면 래프팅 강사가 잠시 보트에서 내려주는데, 발을 담그거나 물놀이를 즐기다 보면 더위가 단숨에 씻겨 내려간다.

서울발리동강래프팅
강원 정선군 정선읍 동강로 3029
033-563-4010

정선래저타운
강원 정선군 정선읍 동강로 3027
033-563-5010

정선관광레저협동조합
강원 정선군 북평면 탑골길 1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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