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캠핑 장비 관리 노하우
장마철 캠핑 장비 관리 노하우
  • 김경선 | 사진출처 언스플래시
  • 승인 2021.07.12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부터 캠핑 붐이 일면서 올여름 휴가철에 캠핑을 계획하는 캠퍼가 부쩍 늘었다. 그러나 날씨가 좋다가도 금세 비를 뿌리는 7월, 습하고 더운 날씨에 걸맞은 장비 관리가 필요하다. 쏟아지는 비를 고스란히 맞은 장비를 그대로 보관했다가는 곰팡이가 가득 핀 텐트와 타프를 붙잡고 후회의 눈물을 흘리게 될 수 있다.

캠퍼라면 누구나 구비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장비는 텐트와 타프다. 아늑한 주거공간을 만들어주는 텐트와 타프는 비에 가장 쉽게 노출되는 장비이기도 하다. 쏟아지는 비만이 문제는 아니다. 날씨가 아무리 좋아도 아침에 일어나면 밤새 내린 이슬에 텐트와 타프가 흠뻑 젖어있는 경우가 대부분. 텐트와 타프를 철수할 땐 흙이나 모래 등 이물질을 잘 제거한다. 다행이 비가 오지 않으면 텐트와 타프를 완전히 건조시켜 철수하면 되지만, 비가 오거나 급하게 철수해야 하는 상황일 땐 번거롭더라도 집으로 돌아가 베란다 등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서 완전히 건조시켜 야 다. 텐트와 타프는 기능성 코팅이 되어 있기 때문에 심하게 오염됐다고 표백제를 넣어 세탁하면 방수·발수·자외선 차단 등 기능성이 약화되기 십상이다. 오염된 부위만 부분 세척하는 것이 좋다. 보관할 땐 습기가 많은 곳은 피하고 건조하고 서늘한 곳이 적당하다.

캠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는 단연 바비큐다. 그릴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삼겹살에 맥주 한 잔은 캠퍼들의 필수 코스. 문제는 뒤처리다. 귀찮다고 화로대와 그릴을 오염된 상태로 방치해 뒀다간 부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화로대와 그릴은 사용 후 온기가 남아 있을 때 세척하면 찌든 때가 더 쉽게 제거된다. 조리 후 남은 음식물 찌꺼기와 기름기는 완전히 제거해야 부식을 막을 수 있다. 스테인리스 소재는 따뜻한 물에 베이킹소다를 풀어 닦아주면 더욱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다. 습한 여름철에는 신문지에 싸서 보관하면 종이가 습기를 흡수해 부식을 예방한다.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테이블과 의자에 흙이나 낙엽 등 이물질이 끼는 경우가 많다. 사용 후에는 흙, 낙엽 등 이물질을 깨끗이 털어 내고 전용 케이스에 넣어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대나무 소재 테이블은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수. 대나무는 습기에 취약해 사용 후 물기를 닦아 완전히 건조시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보관한다.

여름철에도 산속의 밤은 서늘하다. 추위를 많이 타는 에디터는 사시사철 구스침낭을 사용한다. 동물의 깃털로 제작한 침낭은 사용 후 바로 널어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캠핑장에서 사용했다면 슬링에 널어 바로 건조하고, 우천 시라면 집에서라도 꼭 말려주도록 한다. 보관할 때는 압축한 상태 보다 원형을 유지해 널어놓아야 다운의 수명을 오랫동안 유지시킬 수 있다. 거위털이나 오리털 침낭 및 침구류는 드라이크리닝은 피하고, 미지근한 물에서 중성세제를 이용해 조물조물 주물러 빠는 것이 좋다. 세탁 후에는 가볍게 탈수해 그늘에서 말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