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로 찾아가는 산
지하철로 찾아가는 산
  • 김경선 | 아웃도어DB
  • 승인 2021.06.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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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더 빛나는 하이킹 로드2

6월은 징글징글한 무더위 피해 하이킹하기 좋은 계절이다. 국토의 70%가 산이고, 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 만큼 하이킹하기 좋은 나라도 없다. 그래서 준비했다. 네 가지 테마의 하이킹 코스다.<편집자주>

뚜벅이의 산행

운길산·예봉산
수도권에서 지하철이 한 번에 연결되는 산, 하지만 식상하지 않은 산, 이런 산을 찾고 있다면 남양주 운길산~예봉산으로 떠나보자. 지하철 중앙선이 연장되면서 수도권 시민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운길산~예봉산은 조망이 탁월하고 숲이 울창해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사람들에게 하루 산행 코스로 그만이다. 운길산에서 예봉산으로 이어지는 종주 코스는 산세가 부드럽고 험하지 않아 하루 산행으로 추천할만한 코스다. 하지만 능선길의 오르내림이 심하고 산행 코스만 12km에 달해 등산 초보자나 어린이, 노약자의 경우 종주 산행은 무리다. 아이들과 함께 가볍게 산행하고 싶다면 운길산이나 예봉산만 단독으로 산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산 모두 산이 높이 않아 3~4시간 정도면 산행을 마칠 수 있다. 운길산과 예봉산 산행은 승용차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운길산은 운길산역에서 하차하고, 예봉산은 팔당역에서 하차하기 때문에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출발지까지 다시 지하철로 이동해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관악산
서울과 경기도에 걸쳐 있는 관악산(632m)은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쉬워 수도권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산이다. 높지는 않지만 바위가 많아 어느 코스로 올라도 아기자기한 암릉을 만끽할 수 있어 더욱 인기다. 사람들은 관악산을 가리켜 “불꽃 같다”고 말한다. 그 답은 관악산 연주대에 서 보면 알 수가 있다. 크고 우람한 바위 대신 길쭉길쭉 날카로운 바위가 늘어선 관악산의 산세는 불꽃처럼 정열적이다. 관악산은 서울대입구와 과천·안양·시흥동 등에 주요 들머리가 있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들머리는 서울대입구로 2시간 남짓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서 과천이나 사당·낙성대 방면으로 하산할 수 있다. 어느 곳으로 하산해도 지하철이 연계돼 편리하다. 관악산 종주산행은 시흥동 호압사 입구를 들머리로 장군봉~삼성산~연주대~관음사~사당역으로 산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7시간이면 종주할 수 있다.

인왕산
인왕산(338m)은 서울에서 만나는 무릉도원이다. 도심에서 바라보면 작은 산에 불과하지만 막상 그 속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모든 것이 달라진다. 아기자기하지만 옹골찬 바위 능선 위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풍광은 인왕산이 서울 최고의 전망대임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서울의 심장을 수호하는 산, 인왕산은 예로부터 북악산(342m)과 함께 서울을 지키는 진산으로 여겨졌다. 인왕산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친숙한 산이다. 어느 들머리를 통해 올라도 30~40분 안팎이면 정상에 닿아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산행할 수 있다. 산행은 독립문역과 자하문, 부암동사무소, 홍제역, 옥인동, 세검정 들머리에서 시작할 수 있다. 인왕산 산행은 어느 코스를 선택해도 3시간 안팎이면 산행이 가능해 노약자와 어린아이들도 가볍게 걸을 수 있다.

청계산
서울과 경기도의 성남·과천·의왕시에 걸쳐있는 수도권 남부의 명산 청계산(618m)은 남북으로 흐르는 능선을 중심으로 산세가 수려해 강남의 등산 인구가 몰려드는 산이다. 특히 지하철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이 개통하면서 등산 인구가 더욱 몰리고 있다. 청계산은 전체적으로는 부드러운 육산이지만 정상인 망경대와 석기봉 일대는 우람한 암봉이 솟아 있어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면모를 보인다. 최고봉 망경대를 중심으로 북쪽으로 매봉과 옥녀봉, 남쪽으로 이수봉(545m)과 국사봉을 거느리고 있다. 산행은 서울시 서초구 원지동 원터마을이나 성남시 상적동 옛골, 의왕시 청계동 들머리를 통해 시작한다. 원터골 코스는 진달래능선~옥녀봉~매봉 구간 산행이 일반적이다. 옥녀봉 정상에 오르면 과천시와 동물원·식물원이 있는 서울대공원, 각종 놀이기구가 있는 서울랜드, 우리나라의 미술사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이 내려다보인다. 옥녀봉에서 1시간 정도면 북쪽 화물터미널로 바로 하산할 수 있다. 남쪽 능선으로 내려서면 매봉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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