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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계곡이지
여름엔 계곡이지
  • 김경선 | 아웃도어DB
  • 승인 2021.06.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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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더 빛나는 하이킹 로드

6월은 징글징글한 무더위 피해 하이킹하기 좋은 계절이다. 국토의 70%가 산이고, 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 만큼 하이킹하기 좋은 나라도 없다. 그래서 준비했다. 네 가지 테마의 하이킹 코스다.<편집자주>

계곡

동해 무릉계곡
조선 선조 때 삼척부사를 지낸 김효원은 ‘영동에서도 명승지는 금강산이 제일이고 그 다음이 두타산’이라고 기록한 바 있다. 그가 그렇게 생각한 데에는 두타산 아래 자리한 무릉계곡 때문이 아닐까. 무릉계곡은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수려한 경치에 반해 시를 쓰고 글을 남겼던 곳이다. 그 흔적은 무릉계곡을 따라 오르면 쉽게 볼 수 있다. 1977년 국민관광지 제1호에 이어 2008년 명승 제37호로 지정된 무릉계곡은 신선이 노닐던 곳이라 불릴 만큼 계곡미가 뛰어나다. 5천㎡에 이르는 널따란 무릉반석에는 이곳에 반한 시인묵객들이 남긴 글씨가 즐비하다. 무릉계곡 트레킹은 관리사무소~무릉반석~삼화사~학소대~선녀탕~쌍폭포~용추폭포 코스가 주로 이용되며 넉넉잡아 3시간이면 충분하다. 두타산이나 청옥산을 오를 경우 적어도 6시간 이상, 두 산을 잇는 산행은 10시간 이상 걸린다. 결코 만만한 산행이 아니므로 여름철에는 산행보다 그늘진 계곡에서 탁족을 즐기는 것이 낫다.

가평 용추계곡
가평 연인산(1068m) 용추계곡은 장장 10km가 넘는 청청계곡으로 초입에 펜션단지가 난무하고 있지만 발품을 팔수록 원시의 모습을 자랑한다. 가평 용추계곡은 가평읍 중산리 공무원 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한다. 연인산은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취사와 야영이 금지돼 있지만 펜션 이용객이나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기 좋아 여름철이면 북적이는 곳이다. 1시간 여를 걸으면 용추계곡이 진면목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숲길로 이어는 등산로는 수시로 계곡을 넘나들며 수려한 경치를 보여준다. 마을 사람들은 용추계곡을 가리켜 용이 승천하며 9가지 절경을 만들어 놓았다고 하여 ‘용추구곡’이라고도 부른다. 1경 용추폭포부터 무송암·탁영뢰·고슬탄·일사대·추월담· 청풍협·귀유연·농원계 총 아홉 가지 절경이다.

삼척 덕풍계곡
응봉산(999m) 북서쪽 깊은 곳에 있는 덕풍계곡은 장장 12km에 달하는 웅장한 협곡이다. 덕풍마을에 도착해서 조금 더 들어가면 계곡 초입이 나타나는데, 여기서부터가 덕풍계곡의 시작이다. 덕풍계곡의 상류를 뜻하는 용소골은 이보다 더 깊이 들어가야 한다. 계곡을 따라 1.5km 정도의 비포장도로를 따라가면 1박2일 촬영지로도 유명한 덕풍 산장이 나온다. 이곳이 차량이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 장소로써, 덕풍 산장을 지나치면 본격적인 용소골 트레킹이 시작된다. 용소골은 크게 제1용소부터 3용소까지로 보고, 그 이후부터는 응봉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행코스가 이어진다. 그 이후부터는 덕구온천으로 빠지거나 다시 산장으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가 있다. 어느 쪽을 택하든 30km에 달하는 만만치 않은 거리기 때문에 반드시 숙련자와 동행하거나 야간 산행 준비를 하고 가는 게 좋다. 협곡의 특성상 우회로가 없고 길을 벗어나면 낭떠러지가 나오기 때문에, 계곡 트레킹만 하는 경우라면 대개 2용소를 반환점으로 삼는 편이다.

인제 아침가리
강원도 인제군 방태산 자락에 위치한 아침가리는 아침에 잠시 밭을 갈 정도의 해만 비치고 금세 져버릴 만큼 첩첩산중이라 지어진 이름이다. 가리(갈이·耕)란 사람이 살만한 계곡이나 산비탈을 뜻한다. 한자로 아침 ‘조(朝)’, 밭갈 ‘경(耕)’자를 써서 조경동이라고도 부른다. 방태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길게 뻗어 내린천으로 흐른다. 그중 아침가리골은 유속이 빠르지 않고, 물이 깊지 않아 특별한 장비가 없이도 마음껏 계곡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침가리골~방동약수 원점회귀 코스가 대표적이고 약 11km, 넉넉잡아 6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일반적으로 조경동교에서 진동2교(갈터마을)까지는 넉넉잡아 4시간 정도 걸린다. 계곡 양편에 우회로가 나 있지만 비탈지고 경사가 심한 구간이 많아 계곡 쪽으로 물길을 따라 하산하는 편이 훨씬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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