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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소통을 잡은 MZ 하이킹 문화
재미와 소통을 잡은 MZ 하이킹 문화
  • 박신영 기자
  • 승인 2021.06.11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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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버추얼 하이킹 챌린지

‘산을 정복한다’는 것은 옛말이다. MZ세대들은 산을 열심히 오르는 것뿐만 아니라 자연을 느끼고 산을 통해 마음을 치유한다. 그래서 MZ세대는 하이킹만 하지 않는다. SNS에 하이킹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하면서 사람과 자연을 연결한다.

사진출처 김강은

???+하이킹
클린 하이킹 / 요가 하이킹 / 북 하이킹

커다란 비닐봉지와 청소 집게를 들고 산을 오르는 2030세대. 등산로 입구에 삼삼오오 모여 산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클린하이킹 문화가 작년부터 이목을 끌었다.

사진출처 김강은
사진출처 김강은

클린 하이킹은 산꾼들 사이에서 꾸준히 이어지던 활동이었지만 하이킹 아티스트 김강은 씨의 SNS를 통해 삽시간에 확산됐다. 등산을 즐기던 김강은 씨는 어느 날 산에 버려진 쓰레기를 보고 등산객으로서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그때부터 산과 쓰레기에 관한 웹툰을 제작해 SNS에 공유하고 클린 하이커스라는 오프라인 모임을 조직했다. 소주병, 페트병, 휴지는 당연하고 음식물, 속옷, 배설물 등 상상 초월하는 쓰레기를 본다는 클린 하이커스. 그들이 SNS에 공유하는 ‘산 쓰레기’의 진실은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일으켰다. 덕분에 혼자 또는 지인들과 함께 산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MZ세대가 점점 늘어났고 이제는 클린 하이킹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사진출처 김강은
사진출처 김강은

클린 하이킹 외에도 재미있는 문화가 많다. 김강은 씨가 클린 하이킹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그녀는 산에서 그림을 그리는 문화인 아트 하이킹을 선보였다. 해외에서는 산 정상에서 요가를 하며 몸, 정신, 자연을 잇는 요가 하이킹이 SNS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다. 외로움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최근에는 카페에서 책을 읽고 난 뒤 등산하면서 책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북 하이킹 모임도 종종 열린다.

사진제공 오언주
사진제공 오언주

새롭게 떠오른 하이킹 문화의 중심에는 SNS가 있다. 재미와 소통을 중시하는 MZ세대들은 자신이 경험한 것들을 SNS에 공유하고 하나의 문화를 만든다. 멋진 사진 한 장, ‘나와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가치 있는 문장, 프로젝트 성으로 쉽게 모였다 해산하는 조직. 이 모든 것은 SNS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기에 MZ세대의 하이킹 문화는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사진제공 프렌트립
사진제공 프렌트립

버추얼 하이킹 챌린지
비대면이라도 괜찮아

코로나19로 촉발된 버추얼 하이킹 챌린지.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매달 열리던 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대회만을 고대하던 사람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지 않고 곧바로 버추얼 레이스라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를 만들었다. 모바일과 온라인을 바탕으로 참여자를 모집하고 날짜에 상관없이 정해진 챌린지를 개개인이 수행한 후 SNS에 인증하는 비대면 프로젝트다.

사진출처 월드비전

NGO 단체인 월드비전은 어떤 산이든 산 정상 석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게재하면 참가자들의 하이킹 인증샷 1개당 1만원을 후원하는 기부 하이킹 캠페인 글로벌6K포워터를 진행해 MZ세대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사진출처 영원아웃도어
사진출처 영원아웃도어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RUN FUTHER 한계를 넘어라’라는 주제로 비대면 트레일 러닝 대회 노스페이스100을 개최했다. 지난 2016년부터 진행됐던 대회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변화한 것. 정해진 기간, 정해진 거리만큼 달린 뒤 SNS에 인증하면 끝이다.

사진제공 프렌트립
사진출처 프렌트립

액티비티 플랫폼 프립은 참가자가 각자의 시간과 자리에서 비대면으로 등산하고 서로 인증하는 버추얼 하이킹 챌린지를 선보였다. ‘인왕산에서 북한산까지 서울 명산 도장깨기’ 콘셉트로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입문, 중급, 고급의 난이도로 코스를 구분했으며 인증샷과 등산 기록을 SNS에 공유하면 된다. 챌린지 성공 시, 참가비 전액은 프립 포인트인 에너지로 환급된다.

사진출처 프렌트립
사진출처 프렌트립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에서 버추얼 하이킹 챌린지를 시도하면서 MZ세대와 소통하는 중이다. 누군가는 건강을 챙기고 기부도 하기 위해, 누군가는 오하운(오늘하루운동의 신조어)을 완성하려고, 또 누군가는 비대면 시대에 넘치는 에너지를 표출하기 위해 버추얼 하이킹 챌린지에 도전한다. 그 목적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MZ세대는 비대면이라는 커다란 통제를 활용해 또 다른 재미와 즐길 거리를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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