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대표 곶자왈, 교래자연휴양림
제주도 대표 곶자왈, 교래자연휴양림
  • 김경선 | 사진제공 제주관광공사
  • 승인 2020.06.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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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의 재미가 가득한 제주의 숲 5선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걸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몸이 가벼워진다. 폐 속 깊숙하게 맑고 상쾌한 공기를 한숨 불어넣으면 무거웠던 머리는 맑아지고 풀꽃과 나무들이 전하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왠지 제주의 숲은 신비한 비밀을 가득 품고 있을 것만 같다. <편집자주>

제주도 대표 곶자왈
교래자연휴양림

곶자왈은 화산이 폭발하면서 분출한 용암 지형으로 나무와 돌 따위가 제멋대로 뒤섞여있는 제주의 독특한 숲을 의미한다. 곶자왈에는 곧게 뻗어 솟은 나무들이 없다. 돌과 바위를 비집고 태어난 나무들은 휘어지고 구부러진 채로 자라났다. 화산석을 휘감고 땅 위로 뿌리를 노출한 나무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를 ‘판근현상’이라 한다. 곶자왈 지역은 돌이 많아서 농사를 지을 수 없기 때문에 토지 이용 측면에서 활용가치가 떨어졌으나, 곶자왈이 독특한 식생으로 숲을 이루고 제주 생태계의 허파가 되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존가치가 높아졌다.

교래자연휴양림은 곶자왈 생태 체험이 가능한 휴양림이다. 휴양림 안에 생태관찰로(2.5km)와 오름산책로(7km) 두 가지 탐방코스가 있는데 탐방길을 걷다 보면 열대식물과 한대식물이 공존하는 곶자왈의 독특한 식생을 관찰할 수 있다. 아열대식물인 천량금을 비롯해 주름고사리, 개톱날고사리 등 남방계 식물은 물론 한라산 고지에서나 볼 수 있는 좀고사리와 한반도의 최북단인 두만강이나 압록강에서도 서식하는 골고사리, 큰지네고사리 등 북방계 식물도 관찰된다. 숲에는 겨울철 추위를 피해 내려온 노루들이 피난처로 이용한 노루굴, 곶자왈에 방목된 우마들을 관리하던 움막터, 숯을 만들어 내던 가마터의 흔적이 아직 남아있다.

제주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023

064-710-8673

07:00~16:00(하절기), 07:00~15:00(동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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