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를 아카이빙하는 청년들
여수를 아카이빙하는 청년들
  • 조혜원 기자 | 조혜원
  • 승인 2020.03.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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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무휴, 판

여수 청년 넷이 의기투합해 법인회사 판을 설립하고 ‘연중무휴’라는 프로젝트 팀을 꾸렸다. 청년들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 여수의 모습을 놓치지 않기 위해 사라져가는 것들을 기록하고, 그렇게 모은 콘텐츠를 중심으로 매거진을 만들며 크고 작은 행사를 기획한다.

작년엔 지역 상인, 청년, 청소년, 여행객이 어우러지는 ‘청연 페스타’, ‘길거리 노래방’ 등의 축제를 기획하고 진행했다. 여수 바다 환경을 위한 해시태그 캠페인, 여수의 크고 작은 상점 브랜딩 등 여수와 관련된 많은 기획을 실행하는 팀이다.

여수 맛집으로 유명한 낭만항이라는 음식점 건물의 2층부터 루프탑까지가 그들의 아지트다. 2층은 소셜 다이닝과 미식회 모임, 3층은 사무실, 4층은 지역 예술가 전시와 마켓, 5층은 독립영화관으로 꾸며 주민과 여행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들이 주목하는 오래된 이야기를 품은 곳은 덕양리와 여수의 섬이다. 덕양리는 1931년에 우시장이 들어서며 곱창을 파는 식당이 함께 번성했다. 2002~2005년에 곱창 축제를 개최하기도 했지만 우시장이 없어지며 몇몇 가게만이 명성을 잇고 있다. 하지만 60년 가량의 전통을 자랑하는 곱창 전문점의 맛은 여전하다. 365개의 여수 섬은 저마다 이야기를 품고 있다. 그중 잘 알려지지 않은 섬을 찾아 기록하고 알리는 것이 판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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