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작품 위에서 마시는 우리술
디자인 작품 위에서 마시는 우리술
  • 조혜원 기자 | 정영찬 사진기자
  • 승인 2019.12.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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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디한 전통주 펍 '꽃술'

연말 모임 하기 좋은 우리 술 주점
트랜디한 전통주 펍

술은 여행과 닮았다. 한 잔 술 안에 지역이 담기고 계절이 담긴다. 연말모임이 많아지는 12월,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 술잔을 기울이기엔 우리 술이 제격이다. 모둠전에 막걸리만 우리 술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품격있고 멋진 우리 술 공간 세 곳을 소개한다.

<보그> 피처 디렉터 출신 이미혜 대표는 만든 색다른 문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서울 구석구석을 살펴 용산구 원효로의 오래된 주택을 디자인 바Design Bar로 탄생시켰다. 이름은 꽃술Kkotssul. 갤러리, 쇼룸, 편집숍, 카페, 바까지 한 단어로 특정할 수 없는 공간이라 디자인 바라는 새로운 명칭을 만들어냈다.

꽃술은 새롭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창작자들을 위한 공간이자 누구나 그 작품을 직접 만져보고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꽃술에 있는 모든 테이블, 의자, 문손잡이, 심지어 계단의 상판까지 한국 디자이너의 작품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판매한다.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멀찍이 떨어져 감상만 하는 작품이 아니라 직접 앉아보고 사용하면서 그 진가를 느껴보고 주문 제작하는 방식이다.

꽃술에선 우리나라 디자이너들이 수공예로 만든 가구와 어울리는 계절 차와 우리 술을 마실 수 있다. 20대부터 50대까지, 건축가, 예술가, 음악인, 외국인 등 다양한 사람들을 초대해 시음회를 열고 의견을 모아 술 목록을 구성했다. 전국 술도가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터뷰해 만든 일러스트 북은 꽃술에 가면 볼 수 있다.

안주도 남다르다. 명인이 만든 꽃 증편, 연남동 랑빠스81에서 꽃술을 위해 특별히 만드는 파테, 이웃 식당인 동휴에서 가져오는 따뜻한 요리 등 우리 술에 어울리는 음식이 준비돼있다. 독한 술을 마실 땐 솔티드 카라멜, 약주 같은 가벼운 술은 꽃 증편, 증류주나 와인은 파테가 어울린다.

꽃술

서울 용산구 원효로77길 33

02-719-7703

12:00~24:00 화~일요일(월요일 휴무)

호랑이꽃술 6천원, 한국 브랜디 샘플러 1만4천원, 소호 2만9천원,

고기잼과 시골풍 파테 1만8천원, 참마 표고볶음 2만원, 솔티드 카라멜 5500원

인스타그램: kkot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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