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적실 차세대 감성보컬, 송하예
가을을 적실 차세대 감성보컬, 송하예
  • 김경선 부장 | 정영찬 사진기자
  • 승인 2019.09.16 09: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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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소식'으로 차세대 음원강자 우뚝

수많은 실력자들이 들끓는 한국 가요계. 매일 새로운 음원이 넘쳐나는 요즘, 빠르게 차트인을 하지 못하면 대중들의 외면을 받는 시대다. 이 치열한 음원시장에서 한 계단씩 순위를 올려가며 역주행에 성공한 가수 송하예 씨를 만나 음악에 대한 열정과 꿈에 대해 들어봤다.

차세대 음원강자가 됐습니다.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아직까지 잘 실감나질 않아요.(하하) 매일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니 소식’이 출시된 지 꽤 오래 됐는데 현재도 여전히 주요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발매 당시 이런 인기를 예상했나요.
아니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웃음) 발매 시기가 여름이다 보니 발라드 음원이 큰 인기를 끌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다행이 올여름은 유난히 발라드 곡이 인기를 끌면서 운도 좋았던 것 같아요.

음원 역주행 아이콘으로 떠올랐어요. 쉽지 않은 일인데요.
‘니 소식’을 출시한 날 다행이 차트인을 했어요. 순위는 100위부터 시작했죠.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음원사이트에서 차트를 확인했어요. 두 달에 걸쳐 서서히 오르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믿기지가 않았어요. 갑작스러운 반응에 아직도 얼떨떨한 기분이에요.

지난 8월 SBS <인기가요>에서 장혜진, 윤민수, 벤 같은 엄청난 선배 뮤지션들과 나란히 1위 후보에 올랐습니다. 느낌이 남달랐을 것 같아요.
대단한 선배님들과 함께 1위 후보에 올랐다는 것 자체가 정말 신기했어요. 이번 앨범을 낸 후 음악방송에 한 번도 나가지 않았는데 1위 후보에까지 올랐다는 게 놀라웠죠. 지금껏 인기가 실감나지 않았었는데 1위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인기를 체감했죠. ‘니 소식’은 지극히 현실적인 가사를 담고 있는 곡이예요. 들어주시는 분들이 노래를 공감하고 알아준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번 앨범은 방송 활동은 안 하는 건가요?
순위 프로그램에 나가지 않겠다, 처음부터 콘셉트를 잡았어요. 대신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출연했죠. 평소에 정말 좋아하고 나가보고 싶었던 프로그램이라 공연할 때 많이 떨리더라고요. 관객들이 두 손을 꼭 모으고 제 노래를 들어주시는데 감사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어요. 다음 앨범이 나오면 순위 프로그램에도 출연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지금껏 OST 작업을 많이 해왔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처음 OST를 부른 후 드라마에 잘 맞는 목소리라는 평가를 받았어요. 4년 정도 OST 위주로 작업을 했죠. 2013년에 첫 음원을 낸 후 큰 활동이 없었는데, 대신 OST를 정말 많이 불렀죠. 첫 OST 작업을 현재 소속사 대표님과 함께 진행했는데, 그때 저를 유심히 보셨대요. 지난해 전 소속사와 계약이 끝난 후 현재 대표님께서 함께 해보자고 제의를 주셨어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곡을 만나 지금의 제가 있게 됐어요.

요즘은 다재다능한 어린 친구들이 정말 많잖아요. 지금의 자리까지 오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 아이돌 연습생으로 꿈을 키웠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돌이 저와 맞지 않는 것 같아 그만뒀죠. 어린 시절부터 발라드를 좋아했고, 시간이 지나도 발라드 가수에 대한 욕심이 커졌어요. 사실 연습생을 그만 둔 후 후회도 했어요. 혼자 꿈을 키워나간다는 게 너무 힘들었거든요. 셀 수 없이 많은 오디션을 보면서 좌절도 많았어요.

지난해에는 가수를 그만둘 생각을 진지하게 했어요. 친구들은 평범하게 직장을 다니며 안정적으로 살아가는데 저의 불안한 현실이 답답했어요. 생계유지를 위해 보컬 레슨을 하면서 ‘나는 이제 앨범을 못 내겠구나’ 좌절도 들었죠. 그러다 지난해 여름 지금의 소속사를 만나게 되면서 다시 꿈 꿀 수 있게 됐습니다.

인기 드라마 <호텔 델루나> OST ‘세이 굿바이’에도 참여했네요.
아이유 선배님을 정말 좋아해요. 제 롤모델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호텔 델루나> OST 제안이 왔을 때 깜짝 놀랐어요. 라인업에 워낙 대단한 가수들이 참여해서 걱정도 많았어요.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죠. 아이유 선배님이 주인공인 드라마에 제 목소리가 깔린다는 것만으로 정말 영광이에요.

얼마 전 금영엔터테인먼트 전속 광고모델로 발탁됐어요.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일들이 갑자기 몰려오네요. 금영에서 나오는 가정용 노래방 기기에 모델로 참여하게 됐어요. 금영 기기를 사용하는 노래방에서 점수를 알려주는 일도 맡게 됐네요.(하하)

가수로서의 꿈과 목표가 있다면.
갑작스럽게 인기를 얻게 되면서 감사한 마음 한편에는 걱정도 있어요. 빨리 뜬 만큼 쉽게 가라앉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천천히 오래오래 가수 생활을 하고 싶어요. 제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과 할머니가 될 때까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그래서 작곡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죠. 저의 인생을 담은 노래로 사랑 받고 싶어요. 지금은 발라드 가수로 알려졌지만 제가 쓰는 곡들은 밝은 노래가 많아요.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앨범 계획과 포부가 있다면.
10월에 새 앨범을 계획하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게 목표예요. 공감되는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백지영 선배님 하면 ‘이별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듯 저도 색깔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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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민 2019-09-27 20:12:12
송하예양~~ 격하게 응원합니디~~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