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포지타노' 와'아말피'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포지타노' 와'아말피'
  • 조혜원 기자 | 조혜원
  • 승인 2019.06.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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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향이 나는 남부도시

여행을 다녀온 이들이 꿈꾸는 듯한 표정으로 들려준 소도시의 풍경은 마치 동화 속의 한 장면 같았다. 알프스 빙하가 녹아 흘러든 호수는 낙원 같으며, 남부의 아기자기한 마을에선 새콤한 레몬 향이 난다고 행복한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그러니 여행 일정에 소도시를 넣지 않을 수 없다. 전 세계 어디든 화려한 관광지도 좋지만 사람 사는 냄새나는 작은 소도시의 매력은 비슷한 결을 지녔다. 작지만 더 정겹고 흥미로운 작은 마을을 소개한다.

레몬향이 나는 남부도시 포지타노
소렌토에서 바다를 오른편에 두고 동쪽으로 달리면 포지타노가 나온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아말피 해안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마을이다. 해안 절벽을 따라 형형색색의 집이 올라앉아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바다 뷰가 펼쳐지는 전망 좋은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포지타노에서는 딱히 지도가 필요하지 않다. 마을 꼭대기에서 발길 닿는대로 아래로 내려오며 골목길을 기웃거리면 오밀조밀한 상점들과 식당을 만날 수 있다.

골목 끝에서 풍기는 레몬 향을 따라가면 레몬 초를 파는 상점이, 고개를 돌리면 포지타노를 닮은 알록달록한 색의 유리공예 제품을 파는 공방이 나타난다. 그렇게 아래로 내려오다 보면 자연스럽게 포지타노 해변에 닿는다.

마을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해안선의 풍경도 멋지지만 해변에서 올려다보는 포지타노의 풍경은 또 다른 감동이 느껴진다. 그러나 해질녘엔 꼭 마을 꼭대기로 올라야 한다. 서서히 붉게 물드는 바다와 노을 색의 조명이 점차 붉게 짙어져 잊지 못할 여행의 풍경을 만들어준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아말피
내셔널지오그래픽 지가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50곳’ 낙원 부분의 1위가 아말피코스트다. 소렌토에서 레르노까지 이어지는 163번 국도가 아말피코스트라 불리는 이유는 아말피가 남부도시를 대표하기 때문 아닐까? 두오모 광장을 중심으로, 마을 쪽으로 들어가면 오밀조밀 작은 가게와 음식점이 모여있고 바다 쪽으로 향하면 바로 탁 트인 해수욕장이 펼쳐진다.

광장 바로 옆 성안드레아 대성당의 촘촘하고 높은 계단에 여행객과 마을 주민들이 뒤섞여 앉아 쉬어간다. 아말피에선 레스토랑에서 들어가서 식사하는 것도 좋지만 거리에서 냄새가 이끄는 데로 아말피의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는 것도 좋다. 신선한 해산물 이탈리아 스타일로 튀겨낸 튀김, 레몬 맥주, 혀끝이 짜릿해지는 레몬 셔벗을 들고 골목길을 누비는 것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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