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문화단지 광주에서 다양한 감성을 느껴보자. 세계의 얼굴을 한자리에 모은 얼굴박물관, 위안부 할머니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나눔의 집, 자연 친화를 주제로 하는 닻 미술관, 민속 공예품을 볼 수 있는 풀짚공예박물관, 살아 있는 창작의 현장 영은미술관을 추천한다.

얼굴박물관
연극 연출가 김정옥이 40년간 수집한 세계의 석인, 목각인형, 가면 등을 한 자리에 모았다. 좁은 공간에 1000점이 넘는 작품을 전시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작품마다 풍부하고 다양한 표정을 하고 있어 이색적이다. 외부에는 산책로를 따라 수백 개의 돌 조각상이 전시되고, 조약돌에 얼굴을 그리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일본군 성 노예를 주제로 세워진 세계 최초 역사관이다. 이곳에는 세계 각국의 피해 여성의 증언과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 위안소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 피해자 할머니의 회화전,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흉상, 최초의 소녀상 등이 전시됐다. 영상관에서는 영화 <귀향>과 각종 다큐를 상영한다.

닻미술관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예술과 호흡하는 공간이다. 자연과 내면적 성찰을 주제로 한 사진과 회화를 전시한다. 12월에는 땅, 물, 바람, 태양, 하늘 등 자연의 무한함을 렌즈에 담아낸 <변화의 여정> 사진전을 개최한다. 나무 공방, 흙 공방, 도자 공방 등 다양한 체험도 진행한다.

풀짚공예박물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빗자루, 바구니, 조리개, 망태기 등 풀짚으로 만든 민속 생활 도구를 한곳에 모았다. 국내 풀짚 공예 전문가의 작품과 유물은 물론 신석기 시대부터 현대까지 풀짚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바구니 엮어보기, 멍석 말아보기, 짚신 신어보기, 지게 지어보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영은미술관
현대미술관과 창작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복합미술공간. 미술관 전체가 살아있는 창작의 현장이라 할 만큼 곳곳에 작품이 전시돼 있다. 전시관에는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는 회화, 조각, 공예뿐만 아니라 설치, 조명, 영상 등 종합 예술을 소개한다. 외부에는 대규모 전통 가마, 조각 공원, 생태체험장 등 시설물을 설치했다.

박신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