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이 흩뿌려진 도시, 태국 치앙라이
녹색이 흩뿌려진 도시, 태국 치앙라이
  • 이지혜 기자 | 자료제공 태국 관광청
  • 승인 2018.10.29 0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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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의 최대 도시로 손꼽히는 치앙라이
선선한 날씨와 자연환경, 최적의 여행지

치앙마이와 함께 태국 북부의 최대 도시로 손꼽히는 치앙라이는 1262년 맹라이Mangrai 국왕 시절 수도로 건립될 정도로 부흥을 누렸던 곳. 메콩강의 지류인 매꼭강의 편편한 지대에 위치해 너른 차밭으로 유명하다. 선선한 태국 날씨를 느끼러 가기도 하고, 장기체류여행자의 성지이자 골퍼들이 꼽는 최고의 지역이기도 하다.

치앙라이를 한 단어로 표현하기는 매우 힘들다. 녹색의 산지와 평야로 둘러싸인 청정무구한 공기, 덮지도 춥지도 않은 최적의 기온, 적당한 인구를 가진 도시의 편리한 인프라를 갖춘 곳이다. 산티부리, 워터포드, 해피시티 등 치앙라이 시내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품질 좋은 잔디를 갖춘 골프장도 매력이다.

대형병원과 쇼핑 시설 등 대도시 못지않은 관광지의 조건도 갖추고 있다. 반담 박물관, 백색사원, 청색 사원, 도자기 체험 시설 등 예술과 연관된 문화 관광자원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다른 태국 관광지보다 저렴한 편. 자연을 사랑하는 장기체류자라면 이곳에서 떠날 이유가 없다.

치앙라이, 루앙프라방, 골든트라이앵글로 연결하는 여행 경로는 현재까지도 많은 여행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녹색이 흩뿌려진 도시, 태국 치앙마이.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곳의 주변의 산 세 곳을 찾았다.

푸치파

치앙라이 시내에서 95km 떨어진 푸치파Phu Chi Fa는 태국인들 사이에서는 아주 유명한 곳이지만, 현재까지 외국인 관광객에겐 알려지지 않은 보석같은 곳. 사실 이곳에선 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운해는 마치 그림같이 뛰어난 풍경을 선사한다. 물감을 끼얹은 듯한 다채로운 색감의 꽃들과 시원한 날씨는 매일 수천 명의 관광객들이 푸치파를 방문하는 이유다. 일출 포인트까지는 가벼운 트레킹코스로 이뤄져있다.

정상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치앙라이에서 새벽 3시30분 출발하거나 전날 푸치파로 이동해 1박을 해도 된다. 푸치파 베이스에 저렴하고 깔끔한 게스트하우스도 많다. 푸치파는 겨울에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다.

푸치파의 또 다른 매력은 아직 관광객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았다는 것. 여느 관광지와 달리 아직 입장료가 없다. 상업적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도 없다. 산이 라오스와 태국에 걸쳐 있어 산 정상에서는 라오스 땅을 밟아 볼 수도 있다. 순수한 사람들의 미소를 느낄 수 있는 곳.

푸치다오

푸치파에서 8km 떨어져 있는 푸치다오Phu Chi Dao는 푸치파보다 더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더욱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2016년 처음 홍보를 시작했기 때문. 그만큼 주변 시설이 없고 가는 방법도 많지 않다. 반면 새로운 장소, 로맨틱하고 조용한 곳, 진짜 자연과 가까운 곳을 찾는 이에게 안성맞춤이다.

산을 오르는 트랙이 매우 가파르고 좁은 편이지만, 정상에 다다르면 360도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다. 맑은 날에는 푸치파까지 보일 정도다. 푸치다오는 푸치파보다 200m 더 높다. 특히 푸치다오의 진정한 매력은 아름다운 해무와 일출, 널리 뻗은 산맥 그리고 멀리 보이는 메콩강의 풍경이다.

이른 아침, 계곡을 둘러싼 안개를 볼 수 있는데 마치 하늘 위 구름 속에 서 있는 느낌이다. 현지인들이 이 산을 ‘별을 가리키는 산’이라는 뜻의 푸치다오로 부르게 되었다. 베이스캠프에 가게, 레스토랑 등 어떠한 시설도 없어 각자 필요한 모든 것을 미리 준비해 가야한다. 비상약과 모기 및 벌레 퇴치 약 등을 챙기는 것이 좋다. 또한 초겨울에는 거머리가 많으므로 장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도이 창

한국에는 커피 브랜드 이름으로 더 알려진 도이창Doi Chang은 사실은 ‘코끼리 산’이란 뜻의 도시 이름이다. 치앙라이에서 70km 떨어져 있는 이 도시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도이 창은 산 자체를 즐기기보다 커피를 맛보기 위해 찾는 이들이 더 많다. 예전에는 아편을 재배하던 지역이었다. 푸미폰 선왕은 주민의 생계를 개선하고 불법 마약 경작을 줄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그 결과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 중 하나이며 태국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도이창 커피의 원산지가 된 것.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전망 좋은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기에 완벽한 곳이다. 자연과 커피를 좋아한다면 최고의 장소일 것이다. 치앙라이에서 일일 투어로도 다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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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30 09:19:54
사진은 왓롱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