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 직장인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은 곳이 있다. 끼니때마다 줄 서서 기다리는 맛집 중의 맛집이 궁금하다. 상암동 먹자골목 중심에 2년째 거주 중인 현지인의 정보를 입수. 그 맛을 확인하기 위해 에디터가 나섰다.

시간돼지
드라이 에이징으로 숙성한 삼겹살을 판매하는 곳. 돼지고기를 30~60일간 건조 숙성해 쫀득쫀득한 식감을 가진다. 두툼한 삼겹살을 철판에 올려 바짝 익히면 고기에서 따뜻한 우유 향이 느껴진다. 목살은 스테이크를 먹는 듯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갈치속젓을 베이스로 12개 재료를 넣은 소스는 고기의 맛을 더한다.

구가네 곱창
막창과 곱창으로 20년째 상암동을 지키는 곳. 양으로 승부하는 푸짐한 야채곱창과 순대곱창이 직장인과 주민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냄새를 잡기 위해 열 가지 비밀 소스로 무장한 매콤한 막창도 베스트 셀러. 모든 음식은 취향에 따라 맵기를 선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며 배달 앱으로 집에서도 곱창을 즐길 수 있다.

승리부대찌개
직장인이 즐겨 먹는 점심 메뉴 2위 부대찌개. 상암동 부대찌개 명소를 찾았다. 한우 사골을 우린 육수에 20년 요리 경력의 주인장이 개발한 비밀소스를 넣어 담백한 국물을 만들었다. 햄, 소시지, 두부 등 다양한 재료 위에 쑥갓을 올려 깔끔한 맛을 낸다. 라면 사리와 밥이 무한리필 돼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어무이
튀김 장인 신효섭 셰프의 레스토랑. 1세대 먹방 셰프가 직접 개발한 ‘찹쌀 누룽지 위에 새우 앉아’는 먹는 순간 황홀한 튀김의 세계로 빠지게 한다. 생새우와 오렌지 필을 비밀 반죽으로 튀기고, 그 위에 블루베리와 크랜베리를 올린 후 새콤달콤한 코코넛 요거트 소스를 얹혔다. 튀김 성애자들의 필수 코스로 추천한다.

감천양조장
맛있는 안주로 유명한 맥줏집. 일반 맥주를 감천 양조장의 방식으로 2차 숙성시켜 색다른 맛을 낸다. 상큼하고 가벼운 13번 옐로우와 뒷맛이 깔끔한 9번 퓨어 화이트가 인기 맥주다. 대표 안주는 맥주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콩크림 파스타다. 견과류 크림과 맵싸한 소스를 넣어 고맵고맵(고소하고 매콤)한 마성의 맛이다.

박신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