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이 담긴 레키의 비전
진심이 담긴 레키의 비전
  • 임효진 기자
  • 승인 2018.04.13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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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조장이 아닌 가치를 나눕니다.”
마이클 브레쉬텔스바우어 레키 인터내셔널 세일즈 매니저

지난 10일 독일 스틱 브랜드 레키 본사의 왈트라우드 렌하트 CEO와 마이클 브레쉬텔스바우어 인터내셔널 세일즈 매니저가 한국을 찾았다. CEO에 이어 세일즈 매너저와 인터뷰하며 마케팅, 판매 정책을 물었다.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
판매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국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본사와 수입 전개사를 연결하는 게 주요 역할입니다. 전 세계 수입 전개사에서 수요와 원하는 바를 듣고 본사에 전달하고, 본사의 가치와 방향을 또 그들에게 전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유럽과 아시아, 아메리카 각 시장의 마케팅 방향에 차이가 있나요?
차이점이 있지만 공통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 아메리카 등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물론 각 나라별로 요구하는 다른 점을 귀 기울여 듣고 그들을 위한 특별한 제품을 만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은 스틱 길이를 2.5cm 나눠서 제작해달라는 주문과 작은 그립을 선호해서 손잡이를 더 얇게 만들어달라고 합니다. 각 나라별로 개별적인 요구도 제공하지만 그 사이에서 전세계 고객이 차이점 없이 동일한 서비스를 받는다고 느끼는 데 중점을 둡니다.

한국 시장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한국 소비자들은 최고급 사양(high end)의 제품을 선호합니다. 디자인, 품질, 서비스 등 전 분야에서 언제나 더 좋은 걸 요구하죠.(웃음) 이 점은 레키사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희의 한계를 시험합니다. 우리는 이 과정을 통해 도전하고 혁신을 거듭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전 세계적으로 봐도 한국은 노르웨이와 함께 최고급 사양의 제품을 가장 선호하는 국가라는 겁니다.



놀랍네요. 한국 소비자들이 최고급 사양의 제품을 선호하는 이유는 어떻게 분석하나요?
저희 생각에는 한국 소비자들은 좋은 제품을 사서 오랫동안 쓰는 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가장 좋은 걸 사는 거죠.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독일도 그렇습니다. 좋은 제품을 사서 계속 수리하면서 오랫동안 씁니다. 저희는 이런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아주 훌륭한 소비자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옛 것을 버리고 새로운 제품을 사라고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을 위해 더 좋은 애프터서비스를 지원하고 싶습니다.
이런 소비자의 태도는 문화적 특성이라고도 생각하는데요. 사실 아시아는 저가 제품이 많고 이런 제품이 공급되기 쉬운 시장입니다. 저가 제품이 넘쳐나니까 반대로 소비자들은 정말 좋은 제품을 찾는 욕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가 신제품을 사지 않고 한 제품을 계속 수리해서 쓴다는 건 회사 수익에는 그리 좋지 않을 거 같은데요.
새로운 제품이 많이 팔리는 것도 좋지만 저희는 신제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해서 판매를 유도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고객의 소비에만 의존해 수익을 창출하려 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서 전달하는 데 더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둘 사이의 균형이 가장 중요해요.



레키사에서는 트레킹, 트레일러닝, 노르딕워킹 세 가지 라인의 스틱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현 시장 상황은 어떤가요?
트레킹은 과거부터 수십년 동안 성장한 분야이지만 여전히 그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입니다. 개도국에서 트레킹 문화가 점점 성장하고 있습니다. 노르딕워킹은 유럽과 일본에서는 수요가 많습니다. 유럽과 일본의 상황으로 볼 때 다른 나라에서 노르딕워킹이 인기를 끄는 건 시간문제라고 봅니다. 노르딕워킹 역시 잠재력이 큰 분야입니다.
트레일러닝은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모두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트레킹과 노르딕워킹의 틈새시장이지만 건강과 아름다운 몸매에 대한 욕구가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커지면서 트레일러닝 시장도 성장하고 있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면서 트레킹과 노르딕워킹에도 영향을 줄 거라고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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