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떠나는 가벼운 트레일
봄에 떠나는 가벼운 트레일
  • 김경선 부장 | 정영찬 사진기자
  • 승인 2018.04.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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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와 울트라 트레인2 리뷰 … 미쉐린 아웃솔로 접지력 높여, 가볍고 편안한 경등산화

성큼 다가온 봄이 전국의 산과 들을 녹인다. 유난히도 추웠던 지난겨울 방한복으로 꽁꽁 싸맨 채 산과 들을 누볐다면 이제 한결 가볍게 차려입고 떠나도 좋을 시기다. 옷차림만큼이나 등산객들의 신발도 가벼워졌다. 무겁고 둔탁한 중등산화 대신 경등산화가 어울리는 4월. <살레와>의 울트라 트레인(ULTRA TRAIN) 2를 신고 봄산행을 떠나봤다.

시원한 첫인상에 반하다
첫인상부터 가볍다. 성긴 니트 소재 메시 갑피는 기능성을 떠나 시각적으로도 시원함이 느껴진다. 오픈쉘 구조의 저밀도 폼을 적용해 통기성이 우수하고 건조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날렵하면서도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은 트레일러닝 슈즈처럼 멋스럽다. 가벼운 워킹 산행을 비롯해 트레일러닝용으로 제작된 신발답다.

간편하게 조절하는 신끈
신발을 처음 신었을 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신끈이다. 일반적인 등산화의 두꺼운 신끈이 아닌 얇고 가벼운 원통형 신끈은 스토퍼로 손쉽게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신고 벗기가 간편하다. 신끈을 늘려 신발을 신은 후에는 스토퍼를 밀어 넣어 발을 단단히 조일 수 있다. 신끈을 조인 후 늘어진 여분 끈은 신축성 있는 메시 게이터에 밀어 넣으면 깔끔하게 정리된다.

밀당하는 착화감
등산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착화감이다. 울트라 트레인 2는 발에 꼭 맞는 신발이다. ‘신발이 발에 꼭 맞는 건 당연하지 않냐’고 묻는다면 ‘물론이다’.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울트라 트레인 2의 라스트가 여느 트레킹화에 비해 밀착감이 뛰어나다는 소리다. 신발을 처음 신었을 때 아치 부위에서 발이 쑥 하고 들어가지 않았다. ‘뭐지, 좀 작나’ 싶었는데 신끈을 넉넉히 늘리고 신발을 신자 신발이 발을 단단하게 감쌌다. 특히 발의 중심, 아치 부위와 발목은 밀착감이 상당히 높았다. 반면 발의 앞 부분, 발가락과 발볼 부위는 여유가 느껴졌다. 등산화를 신을 때 발가락은 여유 있게, 신끈은 단단하게 조여 발등과 발목은 단단하게 지지하는 것이 좋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울트라 트레인 2는 이 공식에 적합하다.

미쉐린 아웃솔이라니
미쉐린에서 만든 아웃솔이다. 미쉐린에서 타이어만 나온다고 생각했다면 이제 그 생각은 접으시길. 다양한 노면에서의 마찰력과 대응력을 오랜 시간 연구해온 미쉐린이 만든 아웃솔이라니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다. 울트라 트레인 2에는 산악자전거 타이어 기술을 접목한 아웃솔을 적용했다. 거친 노면에서의 접지력을 향상시킨 아웃솔답게 국내 산악 지형에서 우수한 적응력을 보여준다. 실제로 크고 작은 돌이 널린 흙길을 걸을 때 신발이 밀리는 현상이 적었다. 밀림 현상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추진력이 우수하다는 이야기. 고르지 못한 노면을 걷거나 달릴 때 미쉐린 아웃솔의 진가가 발휘됐다.

신어보고 구입하기
에디터의 발 사이즈는 250. 울트라 트레인 2 정사이즈를 신었을 때 다소 작은 느낌이다. 에디터의 발볼이 넓은 편이기도 하고 울트라 트레인 2가 워낙 밀착감을 높이다 보니 다른 등산화에 비해 사이즈가 조금 작은 편이다. 평소 사이즈보다 5mm 정도 크게 사는 걸 추천한다. 물론 개인의 발 모양이 다를 수 있으니 인터넷 구매보다 매장에서 신어보고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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