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STIVAL - 가을, 음식축제 따라 나서볼까?
FESTIVAL - 가을, 음식축제 따라 나서볼까?
  • 글·이소원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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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도 결코 이길 수 없는 것. 바로 가을 식욕이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하늘은 높아지고 말은 살찌는데, 문제는 말만 살찌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논밭에서는 여름내 품어온 곡식과 과일을 내놓고 이에 질세라 차가운 바람 머금은 바다는 방어와 꼬막을 통통하게 살 찌워 내놓는다. 어찌 가만히 있을쏘냐. 지금부터 맛있는 가을을 향해서, 출발!

하나, 제주 최남단 방어축제

제주 남부 연안에서 잡히는 온대성 어류인 방어는 산란을 앞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가장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11월5일(목)부터 8일(일)까지 나흘간 제주 모슬포항에서 열리는 최남단방어축제의 포인트는 싱싱한 방어를 무료로 맛볼 수 있는 시식 코너가 아닐까. 더불어 방어 경매 및 어시장 체험, 전통목선 제작 및 어구 만들기, 잡어 낚시 및 배낚시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행사 중 인기 만점인 ‘방어 손으로 잡기’에 열중하다보면 가을 찬바람은 금방 잊혀질 듯. 게다가 잡은 방어는 모두 가져 갈 수 있단다. 작년에는 예약을 시작하자마자 마감되었다고 하니 관심 있다면 미리미리 준비하는 편이 좋겠다. 문의 : 064-794-8032

둘, 벌교 꼬막축제 & 여수 여자만 갯벌노을축제

찬바람을 쏘이며 통통하게 살이 오르는 고것. 그냥 삶아 먹어도 맛있고, 양념을 해 먹어도 맛있고, 튀김옷을 입혀 튀겨도 맛있는 고것을 실컷 맛 볼 수 있는 벌교 꼬막축제가 10월30일(금)부터 11월1일(일)까지 사흘간 전남 벌교읍 일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또 꼬막하면 빼놓을 수 없는 여수 여자만에서도 이 가을 갯벌과 노을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10월31일(토)부터 이틀간 열린다. 바다 가운데 여자도라는 섬이 있어 이름 붙은 여자만은 여수, 순천, 벌교, 보성을 포함한 큰 바다를 뜻한다. 여자만에서 바라보는 환상적인 노을에 취해 꼬막을 잡아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되지 않을까. 체험행사 성인 5000원, 고등학생 이하 3000원. 갯벌 체험을 할 예정이라면 호미, 장화, 여벌옷을 준비해야 한다. 문의 : 061-857-6410(벌교), 061-690-2042(여수)

셋, 남도 음식문화 큰잔치

10월29일(목)부터 나흘간 전남 순천 낙인읍성 민속마을에서 ‘맛’ 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남도를 무대로 한 음식문화 큰잔치가 열린다. ‘남도의 밥상과 한국인의 건강’을 주제로 남도를 대표하는 음식과 순천의 친환경 자연밥상을 눈과 입으로 즐길 수 있는 전시 및 다양한 음식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또 축제가 시작하는 10월31일 ‘식객’으로 유명한 허영만 만화가의 팬싸인회도 진행될 예정이니 기대하시라. 고들빼기김치 만들기, 기네스에 도전하는 세상에서 제일 긴 인절미 만들기 등의 맛있는 체험행사가 허기진 가을, 포만감을 전할 예정이다. 또 중국, 프랑스 등 외국 음식을 맛볼 기회도 준비되어 있다. 문의 : 061-749-4221

넷, 문경 사과축제
지난 10월 시작한 달콤새콤한 문경 사과축제가 오는 11월8일(일)까지 문경새재 도립공원에서 열린다. 사과전시와 판매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축제는 사과낚시, 사과따기, 사과쌓기 대회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특히 농가 과수원에서 직접 사과 따는 체험은 아이들과 함께 하기 좋아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인기 있는 코너다. 문경사과는 큰 일교차와 풍부한 일조량으로 아삭하면서도 달콤한 맛으로 유명하다.이에 사과축제의 주 무기를 ‘싼 가격’이 아닌 정말 맛있는 ‘고품질’의 제품으로 정했다고 한다. 사과와인, 사과주스 시음회 등의 ‘맛보는’ 행사와 사과퍼즐 및 사과조각 맞추기 등의 ‘체험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해 다양성에도 힘을 실었다.
문의 : 054-550-8265

다섯, 파주 장단콩축제

식물성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콩은 최근 성인병 예방과 항암효과 등의 여러 기능들이 밝혀지면서 건강식품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11월20일(금)부터 22일(일)까지 사흘간 축제가 열리는 파주 군내면 장단콩 마을은 옛날부터 질 좋은 콩이 나기로 유명한 곳. 우리나라 최초의 콩 장려 품종인 ‘장단백목’이 난 곳이기도 하다. 체험행사로는 두부 만들기, 장 담그기, 메주와 청국장 만들기를 비롯해 보리깨 콩 타작, 짚불에 콩 구워 먹기 등이 준비되어 있다. 맷돌을 직접 돌려보며 콩을 갈아보는 체험과 직접 간 콩물로 순두부를 만드는 코너는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 만점이다. 문의 : 031-940-5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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