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아웃도어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텐트 안의 살림으로 결혼 생활을 시작한 부부 최상원·이수현씨. 화려하지 않지만 눈에 띄는 제품을 걸친 그들의 사진이 인스타그램에서 화제다. 무엇이 캠퍼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최상원. 40세. 사진 작가, 이수현. 34세. 작가 사진제공 최상원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일상과 아웃도어 생활을 병행하면서 크고 작은 모험을 기록하는 생활 모험가 부부입니다. 다양한 모험의 순간을 남편은 사진으로, 아내는 이야기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브롬핑(브롬톤+캠핑)사진이 많네요.
저희는 브롬톤이라는 미니벨로 동호회에서 만나 커플이 됐습니다. 라이딩과 캠핑을 좋아해 자연스레 브롬핑 매력에 빠졌죠. 여름에는 계곡 백패킹을 떠나고, 가을에는 브롬핑, 미니멀 캠핑, 백패킹을 다닙니다.

최상원, 이수현 부부 사진제공 최상원

대표적인 커플 아이템을 소개해주세요.
장비는 브롬톤 자전거, 백패킹용 HMG 가방, 몽벨 EXP 침낭 정도가 있어요. 패션은 전체적인 콘셉트만 맞추는 편입니다. 서로 취향이 비슷해 아내가 보이프렌드룩으로 제 옷을 입기도 하고요. 일본 빈티지 제품을 선호해요. 취재로 일본을 자주 오가는데, 갈 때마다 빈티지숍이나 플리마켓에서 아이템을 구매합니다.

자랑하고 싶은 아이템이 있나요?
먼저 필름 카메라를 꼽고 싶어요. 필름 사진 특유의 분위기를 통해 그 순간의 기억을 오랫동안 간직하거든요. 두 번째로 일본 마운틴 리서치 매장에서 구매한 베스트입니다. 디테일이 좋아 평범한 티셔츠에 매치해도 훌륭한 패션 아이템이 돼요. 마지막으로 빈티지 파타고니아 의류를 자주 입어요. 1980~90년대 제작됐지만 아직까지 충분히 멋스럽습니다.

최상원, 이수현 부부 사진제공 최상원

커플 캠핑지를 추천해주세요.
경남 황매산 캠핑장이 떠오르네요. 황매산 정상에 넓은 야영지와 트레킹 코스가 있어 다양한 아웃도어를 즐길 수 있죠. 또 봄에는 철쭉이 만발하고 여름밤에는 은하수를 볼 수 있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요.

박신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