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브랜드 F/W 트렌드 분석
하반기 아웃도어 브랜드는 20~30대 초반의 모델을 기용해 젊은 층에 어필한다는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블랙야크는 전속 모델로 가수 지코와 신세경에서 하반기에는 배우 이제훈과 걸그룹 라붐의 솔빈을 발탁했다. 아이더는 꾸준히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배우 박보검을 기용했고,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과 코오롱 스포츠, 와일드로즈는 공유와 강동원, 손담비와 올해도 호흡을 이어나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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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2017 F/W 가을 화보. 걸그룹 라붐의 솔빈이 모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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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더 2017 F/W 가을 화보. 박보검이 모델이다. |
하지만 전속 모델과 브랜드 정체성이 맞지 않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브랜드 정체성은 고기능성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강조하고 있지만, 모델 발탁 기준은 대체로 인기와 지명도에 따라서 결정된다. 또한 젊은 층의 관심을 견인하기 위해 10대부터 20~30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인기가 많은 가수와 배우를 전속 모델로 발탁하고 있지만, 실제로 아웃도어 브랜드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을 이끌어내지는 못하는 상황. 오히려 등산복은 ‘아재옷’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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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2017 F/W 가을 화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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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아 2017 F/W 가을 화보. 주원이 모델이다. |
9월호 월간 <아웃도어>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등산에반젤리스트 김섬주 씨와 볼더링 의류 브랜드 <노 클라임 노 라이프> 김동녘 대표는 공통적으로 ‘아웃도어 브랜드 옷이 입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지 않아 직접 의상을 제작하거나, 피트니스 운동복을 입고 액티비티 활동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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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티아 2017 F/W 가을 화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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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로즈 2017 F/W 화보. 손담비가 모델이다. |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가장 강력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국내 브랜드는 트렌드를 쫓으며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는 일이 여전하다. 또한 정체성과 매출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 같다.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에 따른 디자인과 기술 개발을 강화할 필요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도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를 지난 해 보다 10% 가량 줄어든 4조 5천억대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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