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아웃도어 트렌드는 외유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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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효진 기자
  • 승인 2017.09.0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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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파카, 롱 다운 재킷 물량 늘리고, 아웃도어 정체성은 강화

블랙야크,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아이더 등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F/W 신제품 발표와 함께 콘셉트를 제시했다. 세 브랜드는 정체성은 강화하면서 디자인과 모델은 젊은 층에 어필하는 방향을 공통적으로 내세웠다.

블랙야크 글로벌 컬렉션

블랙야크는 지난 8월 30일 2017 F/W 컬렉션과 비전을 공유하는 상품 설명회를 개최하고 브랜드 정체성인 ‘히말라얀 오리지널’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이번 시즌 컬렉션은 아웃도어 환경에서 신체를 보호하는 마운틴 기어 제품과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라이프테크 제품 군을 중심으로 라인을 재정비해 전개한다. 용품과 신발 부문은 ‘명산 100’ 도전자들의 의견을 반영, 한층 진일보한 기술력이 적용된 아웃도어 밀착형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델은 걸그룹 라붐의 멤버 솔빈과 영화 <박열>에서 주연을 맡은 이제훈을 선정해 여성과 젊은 층의 관심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은 “브랜드 고유의 개성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100년 아웃도어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시작점”이라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통한 제품 차별화와 산을 매개체로 한 다양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롱 다운 재킷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디자인의 선두에 있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하반기에도 색깔을 지켜나간다는 방침이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지난 8월 23일 진행된 F/W프리뷰에서 레드, 블루, 옐로우 등 과감한 컬러의 레트로 감성과 스트릿 무드를 결합한 어반 트래블 스타일 라인을 선보였다. 여기에 지난 해 높은 인기를 모았던 ‘밀포드 다운 재킷’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을 올해도 출시해 매출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인기를 끌었던 사파리 형 재킷의 디자인이 올해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이미 몇 년 동안 캐주얼,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비슷한 디자인의 다운 재킷을 판매해 추가로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지 않은 상황. 재고 물량이 많은 브랜드는 여름에 겨울 재킷을 파는 ‘역시즌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업계에서는 올해 두툼한 헤비다운재킷, 특히 롱다운, 벤치 파카를 주력 상품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벤치 파카는 운동 선수들이 주로 입는 무릎까지 오는 긴 기장의 다운 재킷으로 지난해부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올해 벤치 파카를 전년 대비 5배 이상, K2는 8배 가량 증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이더

아이더도 스포티한 벤치파카를 중심으로 보온과 기능을 강화하고 실용성을 두루 갖춘 고기능성 헤비다운에 주력한다. 여기에 모델은 박보검을 기용해 10대부터 중년층까지 어필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아이더 상품기획총괄 우진호 부장은 “업계가 올 하반기는 전 연령대에게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일상과 아웃도어, 여행과 스포츠 패션의 경계를 허물면서 실용적이고 심플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의 특징을 컨셉으로 한 상품 구성과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화하는 마케팅 전략이 강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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