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코스트는 양양 서핑의 시작이자 역사다. 양양에서 그 누구도 서핑할 생각을 못 했을 때, 정형섭 대표는 홀로 이곳으로 내려와 터를 잡았다. 오랜 시간 천천히 쌓여온 시간이 든든한 곳이다. 최근 생겨나는 서핑숍처럼 화려하거나 예쁜 구석보다는 투박하고 빛바랜 세월의 흔적이 물씬 풍긴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서핑 좀 한다는 사람들에겐 고향 같은 곳. 바다를 사랑하는 로컬 정신을 이어나가는 숍이다.

바다를 사랑하는 로컬 정신을 이어나가는 숍이다.

동산 해변 근처에 자리한 블루코스트의 강습비는 타 서핑숍보다 강습비가 조금 비싸다. 하지만 그만큼 뛰어난 커리큘럼으로 유명하다. 강습비가 비싸더라도 국제 서핑 협회 자격증과 인명구조 자격증을 보유한 안전하고 믿을만한 강사에게 교육받을 수 있다. 자격증이 없는 많은 서핑숍 강사들과는 차별화된 블루코스트만의 특징이다. 여름철, 양양으로 서핑을 체험하고자 몰려오는 관광객들에게 박리다매 형식의 강습보다는 꼼꼼한 이론교육과 안전교육, 체험교육을 보장한다.

블루코스트는 양양 서핑의 시작이자 역사다.

한적한 해변을 낀 방파제에서 낚시하거나 지나가는 고양이마냥 잠시 들러 한가롭게 커피 한잔하고 간다. 그야말로 자유로운 스피릿이 있는 곳이다. 밤이 되면 블루코스트는 자연스레 펍으로 바뀐다. 오가는 손님들이 친구가 되고 저절로 동료 서퍼가 된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하고 싶은 건 다 해도 된다는 것이 블루코스트의 철학이다.

투박하고 빛바랜 세월의 흔적이 물씬 풍긴다.

이지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