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스포츠_인스타그램_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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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기 기자
  • 승인 2017.06.27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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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이빙 #입수 #바다 #yacht #요트세일링 #웨이크보드 #빠지 #여름

멀리서 내다보면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 싶다가도, 가까이서 살피면 저마다 다른 장르의 장편 드라마를 찍는 게 인생이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누군가의 생활을 엿보며 때로는 동경을, 때로는 희열을 느낀다. 지극히 평범하지만, 또 누구보다 특별한 삶을 사는 사람들. 해시태그를 따라 그들의 인스타그램을 들여다봤다. 이번호 주제는 ‘워터스포츠’.

/hooney_hun86

당신의 존재
소소한 일상 속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찾는 프리다이버. 지금은 전문 프리다이빙 강사가 되기 위해 필리핀 보홀 팡라오 섬에 와있습니다.

프리다이빙을 소개합니다
프리다이빙은 호흡하는 기구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스쿠버다이빙과 달라요. 맨몸다이빙, 무호흡다이빙이라고도 하죠. 그만큼 수영 실력과 호흡 스킬을 갖춰야 하지만, 오직 자기 자신의 몸 하나로 자유롭게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활동이에요.

두려움, 아무것도 아닌
프리다이빙을 시작한 건 사실 물에 대한 트라우마를 이겨내기 위해서였어요. 어릴 적 물에 빠져 죽을 뻔한 기억이 있거든요. 평생 물을 겁내며 살아왔는데, 우연히 스쿠버다이빙을 경험하곤 물속 세상을 다시 보게 됐어요. 처음에는 정말로 무서워서 그만둘까 싶을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물속이 편안하고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어 좋아요.

프리다이빙은 이곳에서
국내에서는 제주도가 제일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요. 그 밖에 포항 등 동해도 괜찮고요. 사실 물이 있다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어요. 다만 그날 날씨에 따라 조류가 세거나 시야가 나쁠 수는 있죠. 해외에서는 필리핀의 보홀과 프리다이빙의 성지라고 불리는 이집트 다합이 유명해요.

자유롭게 저 바다를
이 지구에선 땅덩어리보다 바다가 더 넓잖아요. 처음부터 물이 무섭지 않은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조금의 두려움만 극복한다면 끝없이 펼쳐진 바다라는 또 다른 세계로 나아갈 수 있어요. 개인적인 목표는 누구나 프리다이빙을 즐기도록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거예요. 제가 더 이상 물을 무서워하지 않게 된 것처럼요.

/peh0622

자기소개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인생, 그 무대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요.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여름. 여름의 묘미인 워터스포츠를 즐기다가 열성적인 웨이크보더가 됐습니다!

가까운 빠지로 가주세요
바다에서 하는 워터스포츠는 해변을 찾아 멀리까지 가야 하는 부담이 있잖아요. 항상 물놀이를 즐기고 싶은 저에게는 은근히 부담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웨이크보드는 가까운 수도권으로도 가볍게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아요.

밀당의 고수
웨이크보드는 타면 탈수록 밀고 당기기가 수준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초반에는 실력이 부쩍 늘어서 뿌듯함과 성취감을 금세 맛볼 수 있어요. 그런데 더 잘 타고 싶다는 욕심을 내게 되면 절대 늘지 않더라고요. 몸에 힘이 들어가고 스킬은 무뎌지고요. 매 순간 즐긴다는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해요.

이 여름, 웨이크보드!
상상해보세요. 화창한 날씨에 반짝이는 물결 위. 그 사이를 시원하게 가르는 보드. 웨이크보드에 오르면 멀리 해외까지 떠나지 않아도 ‘누구보다 제대로 여름을 즐기고 있구나’하는 느낌이 들어서 즐거워져요. 그날 라이딩이 마음처럼 잘됐다면 쌓인 스트레스도 한 번에 풀리는 기분이고요. 웨이크보드를 시작하고 웃는 날도 많아졌어요.

무리는 금물
작년에는 열정과 욕심이 너무 컸던 나머지 피로 골절로 다리 수술을 하게 되고 말았어요. 아직도 완치되지 못했죠. 한 시즌 즐기는 활동이기 때문에 이번 여름을 놓치면 스킬업을 못한 채로 올해를 보내야 해요. 그렇다고 무리해서 탈 수 없기 때문에 무척이나 아쉬워요. 최대한 즐기되 조심히 타도록 합시다!

/kangwook22

꿈은? 요트오너
요트 세일링을 접하기 한참 전부터 저만의 요트를 갖는 것이 꿈이었어요. 워낙 백패킹, 캠핑 같은 아웃도어 활동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떠올리게 된 목표였죠. 운이 좋게도 생각보다 일찍 세일링을 시작하게 됐고, ‘너와 내가 평등하게 바다를 보았다’는 뜻의 시소SEA SAW 크루 멤버들과 함께 활동을 즐기고 있습니다.

아직은 알려지지 않은
점차 대중화되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아직 쉽게 접할 수 있는 활동은 아니에요. 안전히 타기 위해서는 면허도 있어야 하고, 이론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부분도 많아서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죠. 배의 구조를 숙지해야 하고, 안전 해양 법규나 세일의 원리에 대해서도 알아야 해요. 하지만 그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만한 매력이 있어요.

항해사의 기분
‘바다 사나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세일링은 꽤 힘이 많이 들어가고, 추위나 뙤약볕에도 자주 노출되는 생각보다 거친 활동이에요. 파도와 바람을 이용해 요트를 움직이는데, 먼바다에서 큰바람을 마주치게 되면 배 위는 그만큼 불안정해져요. 그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두 개의 세일을 올리고, 한껏 바람을 받은 채 나아갈 때는 마치 날아가는 듯한 기분이죠. 시련이 올수록 강해지는 느낌, 어디로든 갈 수 있을 것만 같은 희열이 꿈결 같달까.

요트 세일링? 어렵지 않아요
초기 비용이 드는 편이지만, 국가 차원에서도 해양스포츠에 대한 지원이 늘고 있어요. 관련된 교육이나 자격 과정도 많이 생겼고요. 딩기 요트나 패들보드로 시작해보는 것도 괜찮아요. 제 궁극적인 목표는 국내 요트대회에 나가고, 요트로 세계 여행을 떠나는 거예요. 그 과정을 더 많은 이들과 함께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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