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인 재즈의 향연…뮤지컬 ‘올 댓 재즈’
감각적인 재즈의 향연…뮤지컬 ‘올 댓 재즈’
  • 이슬기 기자
  • 승인 2017.06.0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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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재즈 선율에 매혹적인 밥 포시 스타일의 댄스를 더했다

어두운 무대 위 흔들리는 핀 조명, 그 아래 악보를 바라보는 한 남성이 비춰지고 무대는 다시 암전. 이내 조명이 다시 켜지자 객석 사이에 자리 잡은 배우들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찰랑거리는 드럼과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하는 브라스 연주, 관능적인 색소폰 소리와 박자를 함께 하는 춤사위는 화려하고 매혹적이다. 관객은 금세 극장을 메운 재즈 선율에 맞춰 그루브를 타게 된다.

‘재즈 댄스’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머릿속에 그려지는 장면은 이렇다. 끝이 둥글게 올라간 중절모를 눌러쓴 댄서, 리듬에 맞춰 엄지와 중지를 튕겨 소리 내는 움직임. 거기에 하얀 장갑을 끼고 엉덩이를 흔드는 익숙한 모습은 전설적인 안무가 밥 포시가 만들어낸 대표적인 댄스 스타일이다. 뮤지컬 ‘올 댓 재즈’는 밥 포시 스타일의 자유분방함이 살아있는 춤과 다양한 퍼포먼스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위트 넘치는 댄스 타임이 끝난 무대는 금세 브로드웨이의 한 극장가로 옮겨진다. 다큐멘터리 PD 수연은 베일에 싸인 유명 안무가 대니얼 류의 인터뷰를 위해 뉴욕을 찾지만, 사실 그는 5년 전에 자취를 감춘 옛 연인 류현우다. 취재가 이어지며 두 사람은 감춰야만 했던 비밀과 서로를 향한 진심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된다. 귀에 익숙한 재즈 음악과 색다른 재즈 스타일 넘버로 사랑받으며 2010년 초연 당시 한국뮤지컬대상 4개 부분(최우수 작품상, 연출상, 작곡상, 안무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한 뮤지컬 ‘올 댓 재즈’는 기존의 춤 위주였던 구성을 벗어나 극적인 요소를 더해 드라마를 보강했다.

배우 겸 작가인 박송연이 새로 대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으며,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엘리자벳’, ‘라카지’ 등의 안무가 서병구가 2010년 연출에 이어 예술감독으로 참여했다. 단조롭고 예측 가능한 플롯에 아쉬움이 남지만 10명의 올댓보이와 올댓걸의 관능적인 댄스와 앙상블이 공연시간 내내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뮤지컬 ‘올 댓 재즈’ - New Original
대학로 SH아트홀
2017년 5월 6일~OPEN RUN
화~금 오후 8시 / 토 오후 3시, 7시 / 일(공휴일) 오후 3시 / 월 공연 없음
전석 6만원

<EVENT>
‘아웃도어뉴스’ 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OutdoorNews.kr/)에 댓글을 달아주시면 추첨을 통해 10쌍(1인당 2장)에게 뮤지컬 ‘올 댓 재즈’ 초청 티켓을 드립니다.

응모기간: ~6월 13일
당첨발표: 6월 15일
관람기간: 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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