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맥주 축제 현장…그레이트 비어 페스티벌 2017
수제 맥주 축제 현장…그레이트 비어 페스티벌 2017
  • 임효진 기자 | 정영찬 기자
  • 승인 2017.05.0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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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까지 코엑스 G20광장과 SM 타운 광장 일대서 진행

국내 대표 수제 맥주 축제 중 하나인 ‘그레이트 코리안 비어 페스티벌’(이하 비어 페스티벌)이 5월 7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 G20광장과 SM타운 광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비어 페스티벌은 약 27개 국내 브루어리와 수입 브루어리가 순차적으로 부스를 운영하고, 170여종의 수제 맥주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특히 올해는 4월 말부터 5월 초 사이 황금연휴 기간에 진행돼 도심에서 연휴를 즐기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전주 수제맥주 양조장 술로시티에서 온 고대원 씨는 “저도 양조장에서 맥주를 만들다보니 관심이 있어서 찾아왔다”며 “저희는 수입원료가 아닌 전주에서 난 보리를 이용해 맥주를 만드는데 이곳에 있는 다양한 맥주는 어떤 맛인지 비교해 보고 싶어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 5,6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축제 현장이 이어진다. 역 입구를 바라보고 오른쪽으로는 축제 기간 내내 참여하는 비교적 규모가 큰 업체들로 구성돼 있으며, 왼쪽으로는 소규모 양조장인 마이크로 브루어리에서 생산되는 수제 맥주와 수입 유통되는 글로벌 맥주, 음식 부스를 만나볼 수 있다.

동대문구에서 온 마이크로 브루어리인 ‘히든트랙’은 특색이 강해서 접근이 어려웠던 일부 수제 맥주를 쉽게 접하고 쉽게 마실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아메리칸 페일 에일인 엘리제와 독일 밤베르크 지방의 특산 맥주를 부드러운 맛으로 순화한 런치 비어가 인기다.

분당의 바바로사 브로이는 국내 1세대 수제 맥주 전문점으로 필스너부터 향긋한 과일향을 느낄 수 있는 바이젠, 수제 맥주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페일 에일 등을 맛볼 수 있다. 묵직하고 독특한 맥주를 맛보고 싶다면 스타우트를 시도해 보자.

지방에서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마이크로 브루어리도 만나볼 수 있다. 부산 광안리에 양조장을 두고 있는 갈매기 브루잉은 커피, 초콜렛, 바닐라 맛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에스프레소 바닐라 스타우트와 국내산 생강과 꿀, 레몬즙이 들어간 서울리스 진저가 특색있는 제품이다. 여기에 바닷물로 맥주를 만드는 독일 고제 지방의 맥주를 재해석해 국내산 유자와 천일염을 이용해 맛을 내는 유자 고제도 독특한 맥주 맛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강추다.

비어 페스티벌은 올해 처음 참여한다는 홍천 수제 맥주 업체인 브라이트바흐 브루어리는 비비필스너, 비비골든에일, 비비 바이젠, 비비 스타우트, 비비 아이피에이 등 다섯가지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브라이트바흐 브루어리 이필천 대표는 “맥주의 95%가 물이다. 물이 좋아야 맥주 맛도 좋아진다. 브라이트바흐 브루어리는 홍천 청정 산 아래 150~200m 지하수를 뽑아서 맥주를 만들어 맛이 깔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브라이트바흐는 엄격한 품질 관리로 6개월마다 진행되는 품질 검사 45개 항목 중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적이 없다. 28년 동안 국내 맥주 업체에서 근무했던 이필천 대표는 목넘김은 좋지만 맛이 싱겁다는 평이 많았던 국내 맥주 시장에 당당히 도전장을 냈다.

“국산 맥주는 단가를 낮추기 위해 옥수수 전분을 이용하는데, 브라이트바흐는 정통 독일 맥주를 표방하는 수제 맥주로 맥아와 홉, 효모 이외에 아무 것도 넣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엑스 C-Festival과 동시에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입장료는 없고, A,B로 나뉜 티켓을 구매해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다양한 공연과 함께 5일에는 미국 뉴욕의 캡틴 로렌조 브루잉 브로마스터가 맥주에 관한 토크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비어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로 ‘수제맥덕’이라면 이 기회를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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