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유명 등반가, 에베레스트에서 사망
스위스 유명 등반가, 에베레스트에서 사망
  • 이슬기 기자
  • 승인 2017.05.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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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루트 개척하며 무산소 등반 중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

빠른 등반 속도로 알려진 스위스 등반가 우엘리 슈텍(40)이 지난 30일(현지시간) 에베레스트 등반 중 사고로 숨졌다.

지난 30일 스위스 등반가 우엘리 슈텍이 에베레스트에서 사고로 숨졌다. ⓒKEYSTONE/Christian Beutler

네팔등반협회 앙 체링 셰르파는 “슈텍이 30일 오전 눕체 산 절벽에서 사고로 숨졌다. 등반 중 미끄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눕체 산은 에베레스트 남서쪽 약 5.6㎞에 위치한 곳으로, 두 산은 봉우리를 잇는 주 능선을 공유하고 있다. 5월 중 에베레스트 등반을 앞두고 있던 슈텍은 등반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기존 로체 산 루트보다 위험한 서쪽 능선을 따라 새로운 루트를 만들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네팔 관광 당국은 시신을 수습해 수도인 카트만두로 옮겼다.

한편, ‘스위스 머신’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빠른 등반으로 유명한 슈텍은 알프스 3대 북벽 중 하나인 아이거 북벽을 2시간 22분 만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2013년에는 네팔 안나푸르나 봉(8091m) 남면을 최초로 단독 등반하며 등산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황금피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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