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길을 찾아서, 미까미노
나만의 길을 찾아서, 미까미노
  • 이슬기 기자
  • 승인 2017.03.30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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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의 여유와 여행을 꿈꾸는 테마 카페 ①

바야흐로 나들이의 계절. 집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방콕’도 좋지만, 뭐니뭐니해도 여행 계획을 시작하기 좋은 때다. 마음은 비행기 안이지만 여건상 훌쩍 떠나기가 어렵다면, 그럴듯한 여행 테마 카페로 향해보는 것은 어떨까. 곳곳에 여행지의 소품이 놓인 테마 카페는 방문객을 일순간 그럴듯한 휴양지로 안내한다. 셰르파를 자처하는 주인장과 길을 꿈꾸는 이들이 모여있는 곳. 여행자에게 이보다 더 가슴 뛰는 휴식공간이 있을까.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 3번 출구를 벗어나면 충정타워빌딩과 주한프랑스대사관 등 높은 오피스 빌딩이 밀집한 번화가가 있다. 그 한가운데 매일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 잠시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작은 카페가 자리한다.

“미까미노(Mi Camino)는 스페인어로 ‘나의 길’이라는 뜻이에요. 스페인 사람들에게 ‘까미노’란 단순한 길이 아니고 내 존재를 묵상하며 떠나는 순례자의 길을 의미하죠. 바쁜 도시의 삶 속에서 나를 잊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차 한 잔의 여유와 함께 여행을 꿈꾸는 공간을 선사하고 싶었어요.”

“나만의 길을 찾아 떠나라”고 이야기하는 카페 미까미노의 김한규 대표는 20여 년간 외항사에서 근무하며 세계 각국을 여행하다 이곳을 열게 됐다. 오랜 항공과 여행사 경력으로 해외 문화와 역사에 밝은 덕에 손님들은 차를 즐기다 언제라도 여행 상담을 나눌 수 있다. 국외뿐 아니라 국내 여행에도 애정이 깊은 김한규 대표는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유네스코유산학을 공부 중인 만학도라고.

일상 속에서의 탈출을 꿈꾸는 직장인이 주로 찾는다는 이 카페의 개장 시간은 매일 오전 7시 30분. 하루라는 여정을 시작하는 이들을 위해 카페 미까미노는 다른 곳들보다 일찍 문을 연다.

이곳의 인기메뉴는 직접 수확한 홈메이드 생오디주스와 레몬생강차. 터키에서 직접 공수해온 사과차, 석류차의 진한 풍미도 놓치기 아쉽다. 무엇보다 질 좋은 원두를 사용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덕분에 이곳의 커피는 단골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메뉴다.

카페 미카미노
서울시 서대문구 서소문로 27 충정리시온 105호
02-362-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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