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행 사고 가장 많아, 주의 필요
봄철 산행 사고 가장 많아, 주의 필요
  • 임효진 기자
  • 승인 2017.03.24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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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온증, 실족사 급증…무리한 활동 자제해야

산행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은 언제일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이나 더위로 탈수 증세를 겪는 여름일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봄철에 가장 산행 관련 사고가 급증한다.

3월은 기온은 올랐지만 일교차가 커 아직 땅 위의 얼음이 얼고 녹기를 반복하는 시기. 보이지 않는 곳에 여전히 얼음이 있어서 산길이 미끄럽고, 땅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아 실족사를 유발하기도 한다. 실제로 국민안전처는 지난해 국립공원에서 14명이 사망하고 179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는데, 그 중 가장 많은 사고는 발을 헛디뎌서 발생하는 실족사였다.

저체온증 또한 봄철 안전 산행을 가로막는 요인 중 하나. 산은 아래쪽과 정상의 기온 차가 크다. 평지에서 제법 따뜻하다고 생각해 등산갈 때도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섰다가는 산 중턱을 오른 이후에 불어오는 차가운 산바람에 깨나 고생할 수도 있다.

또한 땅에 봄이 왔다고 몸도 가볍고 따뜻해졌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 몸은 아직 겨울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아직 활발한 활동을 하기에 근육이 경직돼 있어 자칫 무리해서 등산을 하다가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우내 거의 등산을 하지 않았다면 너무 무리한 일정을 잡기 보다는 가까운 곳의 낮은 산이나 트레킹으로 몸을 충분히 풀어준 후에 장거리 산행에 나서는 게 좋다.

이 밖에도 봄철 산행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에 오르기 전에 10~20분가량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서 몸을 풀어줘야 한다. 또한 스틱을 반드시 사용하고 배낭에는 아이젠을 챙겨가는 게 좋다. 산 정상에서 기온이 떨어질 걸 대비해 여분의 옷도 챙겨야 한다. 땀을 흘리고 난 뒤 점심을 먹거나 잠시 쉬기 위해 앉아있다 보면 체온이 떨어지고 건강에 지장을 받을 수 있으니 여분의 옷은 항상 챙기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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