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하남 스포츠몬스터 체험기
스타필드 하남 스포츠몬스터 체험기
  • 임효진 기자
  • 승인 2017.03.17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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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재미난 곳

잃어버렸던 동심이 여기 있었네?
멀티스포츠 공간인 ‘스포츠몬스터’는 한 번 발을 들이면 나오기 쉽지 않다. TV를 보며 한번쯤 ‘출발 드림팀’이 돼 보는 꿈을 꾼 적이 있다면, 24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 스포츠몬스터에서 아이가 돼 보자. 다음 날 전신 근육통을 겪고 싶지 않다면 미리 몸 좀 풀고 가는 게 좋다.

다섯 가지 코스의 아트클라이밍.

스포츠몬스터는 30여개의 스포츠 체험 시설로 구성돼 있지만 운동 시설이 아닌 놀이에 가깝다. 스포츠 활동과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장치가 결합돼 있어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거나 운동 신경이 없는 사람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신체 조건이나 운동 능력에 차이가 있는 남녀나 어른과 아이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스포츠 몬스터의 최대 장점이다.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이카로스.

입장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가상현실체험(VR) 이카로스다. 디지털 안대를 착용한 후 무중력 기구 같은 데 몸을 싣고 움직인다. 이 모습 자체로는 큰 호기심이 일지 않지만 체험해 보고 나면 완전히 다른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안대를 착용하면 약 2분 동안 가상현실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데 크게 움직이지 않고도 엄청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암벽화가 없어도 클라이밍을 체험할 수 있다.

몸을 싣는 기구는 복근과 상체 근육을 만드는 피트니스 전용 기구로 1~2분 동안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운동이 된다. 엉덩이를 왼쪽으로 움직이면 몸이 왼쪽으로 가고, 고개를 숙이면 아래로 내려가고 들면 올라가는 방식이다. 꼭 해보시라. 정말 재미있다.

뛰어서 샌드백을 잡는 구간. 환호성은 덤!

안쪽으로 들어가면 화제의 코너인 아트클라이밍이 있다. 전문 장비나 교육이 없이는 체험하기 어려웠던 클라이밍을 감각적인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 다섯 가지 코스로 나뉘어져 있고 간단한 교육 후에 안전 장비와 헬멧을 착용하면 암벽화나 초크가 없어도 벽을 탈 수 있다. 무엇보다 여기는 사진이 잘 나온다. 이런 사진 SNS에 올리고 ‘좋아요’ 많이 받는 건 시간 문제.

사격 삼매경에 빠진 아재들
다트 게임.

오랜만에 움직여 근육이 놀랐을 수도 있으니 이쯤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 5m, 10m 로 각각 나뉜 사격 코스, 춤추면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댄싱 네스트, 다트 던지기 슈팅 네스트 공간은 긴장감이 높지 않고 근육 쓰는 일이 적어 중간에 쉬어갈 때 하기 좋은 코너다.

아슬아슬한 장애물을 건너는 로프 코스.
바닥이 훤히 내다보이는 공중의 클라이밍 월.

몸 좀 풀렸다면 스포츠 몬스터의 하이라이트인 로프 코스에 도전할 차례. 징검다리와 공중 암벽 등 6.5m 높이에서 6가지 코스 장애물 건너가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로프 코스는 보기에는 쉬워보여도 막상 해보면 팔다리가 떨리고 땀이 주르륵 흐른다. X자형 레더와 스윙 브릿지를 지나면 공중에 클라이밍 월이 기다리고 있다. 뒤이어 네트와 스윙 레더를 차례로 지나 양동이를 타고 오면 완주다. 힘보다는 균형 감각이 중요하다.

로프 코스에 성공했다면 8m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점프 체험을 잊지 말자. 처음에는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난간에 서면 뛰어내리는 용기가 필요하다. 머리끝까지 쭈뼛 서는 짜릿함은 놀이기구와는 차원이 다르다.

LED 코트에서 배구, 농구, 풋살을 자유자재로.

스포츠몬스터는 혼자해도 즐거운 체험이 있지만, 더 많은 사람이 같이 했을 때 즐거움이 배가되는 시설도 많다. 베이직 존의 몬스터 코트는 바닥에서 화려한 영상과 음향이 나오고 농구와 풋살, 배구 코트로 자유롭게 바꿔서 사용할 수 있는 LED 스포츠 코트다. 오랜만에 모인 친구들, 직장 동료들과 한 게임하면서 몸을 풀기에 제격이다.

야외에도 운동 코트가 마련돼 있다.
감악산을 바라보며 스포츠를 즐기기에 좋다.

실내가 조금 답답하다면 야외로 나가보자. 옥상에도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고, 클라이밍을 할 줄 안다면 올림픽 규정에 맞춘 마스터 클라이밍 장에서 암벽등반 코스를 즐겨도 된다. 리드, 스피드, 볼더링 체험이 가능하다.

화면을 보면서 트램폴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평소에 스트레스가 많다면 태권도 존에서 펀치와 발차기를 날리거나, 야구공을 던지는 체험을 해도 좋다. 겁이 많아 익사이팅 존과 어드벤처 존을 체험하기 망설여진다면 트램폴린 위에서 방방 뛰는 것도 재미있다. 어릴 적 뛰던 때랑은 몸무게 차이가 많이 나서 오래 뛸 수 없다는 게 서글프지만 말이다.

로프 코스에 올라가기 전에 안전장비를 철저히 작용해야 한다.
안전장비는 스위스 아웃도어 브랜드 마무트에서 지원한다.

스포츠 몬스터는 대체로 안전장치는 잘 돼 있는 편이다. 얼마 전에는 안전장치를 더욱 보강하기 위해 리모델링 과정도 거쳤다. 하지만 자주 가기에는 비교적 비싼 가격(1인당 2만3천원)과 그에 비해 짧은 시간(2시간, 10분 초과할 때마다 1000원 부과)은 아쉬운 부분.

또한 갑자기 안 쓰던 근력을 쓰는 일이 많아 작은 부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 들어가기에 앞서 준비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관계자에 의하면 조만간 준비 운동하는 절차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스타필드 하남 4층의 스포츠몬스터
친구들과 사이클링 존에서 경쟁해보자.

공간은 생각보다 넓지 않고 사람은 많다. 주말보다 평일에 가는 걸 추천. 평일 3시 이전에 갔더니 거의 막힘없이 모든 체험을 2시간 내 할 수 있었다. 주말에는 발 디딜 곳 없이 사람이 빽빽해 줄 서다가 몇 개 체험도 못하고 나올 수 있다. 그럼에도 친구나 동료와 여기를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는 건 정말 재미있었다는 증거. 회식이나 친목 도모를 목적으로 방문한다면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락커와 양호실, 탈의실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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