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게 다가 아냐…피엘라벤, 아비스코 쉐이프 3
가벼운 게 다가 아냐…피엘라벤, 아비스코 쉐이프 3
  • 글 이지혜 / 사진 정영찬 기자
  • 승인 2016.12.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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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가벼움. 소재를 바꾸고 불필요한 것을 빼는 것부터 가벼움은 실천된다. 단순히 무게를 줄여도 가벼운 텐트가 되긴 한다. 하지만 그게 끝일까. <피엘라벤>의 아비스코 쉐이프는 가벼울 뿐만 아니라 올바르다. 무게를 줄이는 것에서 벗어나 신뢰할 수 있는 성능으로 단단히 균형 잡았다. 아무리 거친 바람이 불어와도,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가벼움, 실용성, 안전성 그리고 디자인. 텐트의 조건을 나열해 봤을 때, 아비스코 쉐이프는 여러 의미에서 참 올바르다. 상충하기 힘든 조건들이 모여 아비스코 쉐이프가 이뤄졌다. 무게와 공간이라는 두 조건을 양립시켜 최적의 균형감을 갖췄다.

아비스코 쉐이프는 경량 백패킹 터널 텐트다. 오랜 시간 걸어야 하는 2~3인 백패커에게 반가운 텐트다. 쉐이프 3는 2.1kg. 꽤 매력적인 무게다. 그렇 다면 크기를 보자. 넉넉히 두 명이, 나란히 세 명이 누울 수 있는 이너텐트 공간이 있다. 더 놀라운 건 전실이다. 길이 1.7m, 폭 1.6m의 전실은 아비스코 쉐이프의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다.

전실에는 한 개의 출입문이 있고 앞부분이 완전히 개방된다.
전실의 낮은 부분에는 짐을 보관하기 충분하다.
3명이 충분히 들어가 누울 수 있는 넓은 이너텐트 공간.
환경호르몬 유해물질인 PFC가 함유되지 않은 발수 코팅이다.

많은 텐트 브랜드가 공간 대비 무게를 이야기할 때, 피엘라벤은 다른 생각을 했다. 이너텐트 위주 로 편중된 배율, 싱글월 텐트가 별도의 옵션을 붙여 야만 전실을 확보할 수 있던 불편함 등을 꼼꼼히 고 려했다. 별도의 쉘터를 챙기지 않아도 배낭과 신발, 장비를 여유롭게 넣어두고도 남는 전실을 갖췄다. 악천후에도 이곳에 둘러앉아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다. 무게를 고려하면 놀라울 뿐이다. 대신 설치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아비스코 쉐이프는 바람에 최적화된 터널형 텐트다. 자립형 텐트를 선호하는 국내 백패커의 내면에 는 피칭 환경과 바닥 조건에 구애받고 싶지 않은 의 지가 강력히 들어있다. 하지만 생각을 조금 바꿔보 자. 장거리 트레킹이나 우천, 강풍 등 자연에서 만 나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한다면 안정적인 구조 와 넉넉한 전실이 포함된 터널 텐트가 유리하다.

플라이 시트는 패브릭 앞뒤로 총 4겹의 실리콘이 코팅돼있다.
글로벌 텐트의 표준인 DAC의 알루미늄 폴이다. 경량 백패킹에 적합하다.
플라이와 이너텐트 내에 메쉬 창을 함께 오픈할 수 있다.
무게를 줄이고 바람에 대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앞뒤 전고가 낮게 설계됐다.

자립이 되진 않지만, 폴을 삽입하고 최소 4개의 팩다운으로 세울 수 있다. 플라이 시트가 한 번에 달려있어 편리하지만, 여름철엔 상대적으로 덥고 갑갑할 수 있다. 플라이를 접어 올려 통기성을 높일 수 있고 이너텐트 내에 메쉬 창을 오픈할 수 있다. 전실 앞부분 역시 모두 걷어 올릴 수 있다. 깊은 고민의 흔적이다.

이너텐트와 베스트블 상부에는 행잉 스트랩이 달 려 있어, 젖은 옷이나 소품 등을 걸어둘 수 있다. 이 너텐트에는 3개의 큰 사이즈 포켓과 3개의 작은 포켓이 있다. 가볍고 튼튼한 3중 립스탑 나일론과 DAC 폴을 사용했다. 마찰을 최소화한 외부 폴 슬 리브로 설치도 쉽다.

기본적으로 텐트를 세우는 데 4개의 팩다운, 통기구 2개면 충분하다.
아비스코 쉐이프 3 총 무게는 2.1kg이다.


모든 것을 제쳐 두더라도 아비스코 쉐이프는 예쁘다. 전고를 양쪽으로 살짝 낮춰 바람에 대한 안정성 을 높였는데 이마저 예쁨이다. 원초적인 익스페디션 터널텐트의 실용성으로 출발했지만, 충분히 아름다움을 겸비했다. 양쪽의 날렵한 각도는 기능적 인 요소와 텐트의 선을 동시에 긍정적으로 구현해 냈다.

색상 유앤블루, 샌드, 파인그린
구성 플라이, 이너텐트, 풋프린트, 폴, 팩, 수납백, 수리용 키트
수용인원 3명
패킹 사이즈 41x16(cm)
무게 2.1kg
소비자가격 129만 원
피엘라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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