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은 변한다. 그럼에도 오랜 세월 한결같이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는 어김없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여기, 스웨덴 아웃도어 브랜드 피엘라벤FJALLRAVEN의 칸켄KANKEN도 그중 하나다. 기자가 태어나기도 전, 1978년 첫선을 보인 칸켄은 30년 동안 300만개 이상이 팔려나갈 만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제품이다. 출시 때부터 오리지널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오며 브랜드의 아이코닉 모델로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

늘 발랄한 모습이었던 칸켄이 이번에는 한층 세련되고 진지한 스타일로 다시 태어났다. 칸켄 No.2의 스페셜 블랙 에디션이 그것. 칸켄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높은 프리미엄 제품이다. 핸들과 로고 등 곳곳을 검은색 가죽으로 마무리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폴리에스터 65%, 코튼 35%를 치밀하게 직조한 G-1000HD 소재로 만들어져 튼튼하고 내구성도 뛰어나다.

칸켄 No.2 15인치 블랙은 뒤쪽에 별도의 노트북 수납 공간이 마련돼 있는 모델이다. 기본 버전은 16L, 랩탑 버전은 18L 용량. 지퍼로 여닫는 메인 수납부와 지퍼가 달린 전면 포켓, 그리고 양 사이드 포켓이 있어서 다양한 소지품을 양껏 담을 수 있으며, 메인 지퍼를 열었을 때 큼직하게 열려서 물건을 빼고 넣기도 용이하다. 어깨·핸드 스트랩은 사용자의 체형에 맞게 조절 가능하며, 어깨 스트랩에는 패딩이 덧대어져 오래 메어도 편안하다. 메인 수납부 안쪽에 들어있는 비즈니스 카드 홀더와 휴대용 방석은 덤.

출퇴근이나 등하교 등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떠나는 여행과 아웃도어 에서 두루두루 메기에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올가을 클래식한 멋 폴폴 풍기는 칸켄과 함께 편안함과 스타일지수를 모두 챙겨보는 건 어떨까.

글 이주희 기자 / 사진 정영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