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트 VS 쉐펠
마무트 VS 쉐펠
  • 김경선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RAND VS BRAND Mammut VS Schoffel

아웃도어의 본고장 유럽에는 수백 개의 아웃도어 브랜드가 존재한다. 저마다 오랜 역사와 노하우를 가지고 우수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브랜드는 있게 마련이다. 이번 호에 소개하는 <마무트>와 <쉐펠>은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 아웃도어 시장에서 마켓 리더의 자리를 놓지 않고 있는 브랜드들이다. 제품의 디자인과 기능성, 실용성을 모두 갖춘 두 브랜드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마무트
기능성과 디자인 만족시키는 프리미엄 브랜드

‘정밀함과 장인정신’ 하면 떠오르는 나라, 바로 스위스다. 스위스의 정밀 공학이 만들어낸 아웃도어 명품이 있다. 맘모스를 엠블럼으로 사용하는 <마무트>가 그 주인공이다.

<마무트>의 전신은 1862년 카스파 타너(Kaspar Tanner)가 딩킨톤 지역에 설립한 회사로 140여 년간 세일러바렌파브리크 AG 렌즈버그(Seilerwarengabrik AG Lenzburg), 아로바 렌징 AG, 아로바 마무트 AG를 거쳐 지금의 마무트 그룹으로 거듭났다.

현재 마무트 그룹은 토털 아웃도어 브랜드를 지향하며 전 세계 톱 5 브랜드로 인정받을 만큼 볼륨을 키웠다.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라이클>과 침낭 브랜드인 <아융기락> 등을 인수해 전천후 아웃도어 제품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마무트 그룹에서 생산하는 제품 중 60%는 스위스 국내와 유럽 등지에서 공급되고 있으며, 나머지 40%는 유럽을 제외한 미주·아시아 등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마무트>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었던 이유는 뛰어난 기술력 때문이다. <마무트>의 이름으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은 소재 선택에서 디자인과 생산에 이르기까지 장인들의 손을 거쳐 완성된다. 특히 세련되고 기능적인 디자인은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를 추구하며 <마무트>가 아웃도어 전문가들과 일반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마무트>는 의류를 비롯해 배낭과 트레킹화, 자일, 하네스, 암벽화 등 다양한 아웃도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카테고리는 많지만 품질력 또한 우수해 ISPO나 유러피안 아웃도어 트레이드 페어 같은 대형 전시회에서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되거나 유명 아웃도어 전문 잡지를 통해 올해의 제품으로 뽑힐 만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마무트>의 제품력이 우수한 이유는 ‘브랜드 라이선스를 별도로 주지 않는다’는 것을 경영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무트>의 모든 제품은 스위스 본사에서 모두 디자인하고 기획해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장 가벼우면서도 패킹 시 최소화할 수 있는 초소형 제품과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제품을 추구해 끝없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따라서 <마무트>의 모든 제품들은 최첨단의 초경량 소재를 사용해 극한의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상품들로 라인업 되어 있다. 


쉐펠 독일 아웃도어의 자존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우뚝

독일 아웃도어의 개척자로 인정받고 있는 <쉐펠>은 1804년 독일 바이에른주 슈바브뮌헨에서 게오르그 쉐펠(Georg Schoffel)이 만든 브랜드다. <쉐펠>이 둥지를 튼 슈바브뮌헨 지방은 당시 스타킹과 양말 등 니트 제품을 생산하는 본거지로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구비돼 있었다. 창립자인 게오르그 쉐펠은 이런 지역적인 경쟁력과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무역회사를 설립해 자본을 축적하기 시작했다.

게오르그 쉐펠의 아들인 조세프 쉐펠은 1809년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사이에 벌어진 아벤스베르크 전투에 참가한다. 이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운 조세프 쉐펠은 평생 연금 수령권을 얻었고 이 자금을 무역 사업에 투자하여 <쉐펠>을 비약적으로 성장시킨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 부흥이 일어나면서 <쉐펠>은 신사복 바지 생산이라는 새로운 사업에 도전한다. 1967년 본격적으로 기능성 스포츠 의류 생산에 뛰어든 <쉐펠>은 1969년 하이킹 바지를 히트시켜 아웃도어 브랜드로의 입지를 확실히 다진다. 

하이킹 바지의 성공 이후 <쉐펠>은 무릎 부위에 신축성 소재를 덧댄 바지와 골덴 바지 등 당시로서는 혁기적인 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하며 의류 시장의 마켓 리더로 부상한다. 특히 라이닝에 패드를 댄 후드재킷은 기존 재킷에 대한 인식을 바꿀 만큼 획기적인 상품으로 인정받았다. 

1970년대 후반부에 들어서 <쉐펠>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앞선 기술력을 연구해 웰딩 기법을 적용한 기능성 제품의 출연을 선도한다. 특히 W.L 고어의 개발 매니저 토르거 휘브너(Thorger Hubner)와 후베르트 쉐펠은 수차례의 실패를 극복해 1983년 고어텍스 소재의 재킷을 최초로 시장에 선보이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로 인해 단순히 하이킹 의류 회사였던 <쉐펠>은 국제적인 명성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발돋움한다.

현재 <쉐펠>은 유럽과 아시아에 거쳐 14개국에 진출해 있다. 독일을 비롯해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프랑스, 영국 등 유럽의 13개국과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한국과 파트너십을 맺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