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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연분홍 철쭉, 새색시 닮았네
5월의 연분홍 철쭉, 새색시 닮았네
  • 글 사진·진우석 출판팀장
  • 승인 2011.01.01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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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 산길 | ⑤ 축령산 철쭉동산

▲ 서리산 철쭉 동산에 연분홍빛 철쭉이 만개하면 산은 옅은 화장을 한 새색시처럼 화사하다.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과 가평군 상면에 걸쳐있는 축령산(879.5m)은 숲이 좋은 산이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깨끗한 시설의 자연휴양림이 있어 지친 도시 사람들이 쉬어가기에 좋다.


▲ 서리산 철쭉은 자생종으로 수령 50~80년, 다 자라면 3~4m 높이라 어른 키를 훌쩍 넘긴다. 
축령산의 5월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신갈나무, 단풍나무, 물푸레나무, 고로쇠나무, 산벚나무 등 다양한 활엽수들이 뿜어내는 연둣빛 신록은 약동하는 봄의 생명력으로 충만하다. 게다가 축령산과 이어진 서리산(825m) 일대의 연분홍 철쭉이 만개하면 산은 옅은 화장을 한 새색시처럼 화사하다. 

축령산 산길은 축령산자연휴양림을 들머리에 철쭉동산이 있는 서리산과 축령산을 올랐다가 휴양림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가 좋다. 휴양림 매표소를 지나 갈림길에서 왼쪽 길을 따르면 휴양림의 숙소인 산림휴양관 건물을 만난다. 휴양관 앞에는 심어 놓은 산철쭉이 만개해 마음을 설레게 한다. 휴양관 건물 왼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르면 빽빽이 들어찬 잣나무 사이로 산길이 이어진다. 

잣나무는 축령산의 대표적인 나무로 자연휴양림 일대와 산 동쪽으로 약 150ha를 차지하고 있다. 가평에서는 이를 ‘축령백림(祝靈柏林)’이라 부르며 가평 8경의 하나로 꼽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 잣나무들이 인공적으로 만든 산림이라는 것이다. 해방 전후에 심은 잣나무 묘목들이 6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아름드리 잣나무 숲으로 변해 후손들의 산림욕장과 자연휴양림으로 이용되고 있다. 

‘서리산 2㎞' 이정표를 만나면 잣나무가 사라지고 떡갈나무, 박달나무 등이 어우러진 자연림 숲길이 시작된다. 이마에 땀이 송송 맺힐 무렵이면 연분홍빛 철쭉 터널을 지나면서 능선에 올라붙는다. 일단 능선에 붙으면 길이 순하지만 꽃구경에 발걸음이 더디다. 이곳 철쭉나무는 자생종으로 수령이 50~80년 이상이고 다 자라면 3~4m 높이라 어른 키를 훌쩍 넘긴다. 

1만여 평의 자생종 철쭉밭
서리산의 철쭉군락지는 축령산자연휴양림이 생긴 후에 등산객들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우연히 발견됐다고 한다. 이곳 철쭉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꽃이 작고 색이 짙은 ‘산철쭉’이 아니라 꽃이 크고 빛깔이 고운 ‘철쭉’이라 더욱 귀하고 아름답다. 특히 다섯 개 꽃잎 속의 긴 꽃술은 여인의 속눈썹처럼 부드럽게 올라가 우아한 자태가 돋보인다. 

화채봉삼거리에 이르면 각시붓꽃과 족두리풀이 땅바닥에 바투 붙어 피어 앙증맞다. 이어 ‘철쭉 동산’이라 써진 커다란 비석을 지나 나무 데크로 조성된 전망대를 만나게 된다. 일명 ‘포토 데크’로 한반도 모양을 한 철쭉 꽃밭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곳이다. 여기서 서리산 정상으로 이어진 길을 따르다 보면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하며 꽃에 취해 노래 한 자락을 흥얼거리기 마련이다. 

서리산 정상은 시원하게 전망이 트인다. 남쪽으로 천마산〜철마산 능선이 시원하게 뻗어 있고, 동쪽으로 약 3㎞ 떨어진 축령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하다.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내려가는 길은 새순들이 뿜어내는 연둣빛 터널이다. 그 길을 따르다 보면 온몸이 연둣빛으로 물드는 느낌이다. 15분쯤 내려가면 억새밭 사거리를 만난다. 이곳에서 임도를 따라 하산할 수 있지만, 좀 더 능선을 타다가 절고개에서 내려가는 것이 좋다. 

절고개는 서리산과 축령산의 중간 지점으로 3〜4월에는 야생화가 그득한 곳이다. 건각들이라면 절고개에서 축령산 정상까지 올랐다가 남이바위를 거쳐 자연휴양림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타는 것이 좋겠다.

절고개에서 내려서면 휘파람이 절로 나는 울창한 잣나무숲을 통과하게 된다. 15분쯤 지나면 아이들이 뛰어 놓기 좋은 잔디광장에 닿고, 여기서 임도를 따라 다시 20분쯤 내려오면 산림휴양관을 만난다.

산길 가이드

축령산 산길은 축령산자연휴양림을 들머리로 한 코스가 발달했다. 가장 좋은 코스는 휴양림을 들머리로 서리산과 축령산을 차례로 오른 후에 남이장군 바위를 거쳐 다시 휴양림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5월 가족단위로 짧게 즐기기에는 휴양림〜철쭉동산〜서리산〜절고개〜휴양림 코스가 좋다. 거리는 약 7.2㎞, 4시간쯤 걸린다. 

가는 길과 맛집
청량리역에서 마석 가는 기차나 버스를 이용한다. 청량리역에서 마석행 버스는 330-1, 765, 1330번이 운행한다. 마석에서 축령산 가는 30-4번 버스는 06:30, 07:40, 09:15, 10:45, 12:25, 14:10, 15:50, 17:55, 19: 50, 21:20에 있다. 

축령산자연휴양림 앞의 서리산가든(031-591-6941)은 산채요리와 민물새우 우거지전골을 잘한다. 행현리의 전통음식점 옛골(031-585-1818)은 청국장 정식과 호박국수를 잘하는 집이다. 순창에서 구입한 콩으로 메주를 쑤고, 텃밭에서 내온 푸성귀들이 싱싱하다. 정성스러운 손맛으로 장떡, 도토리묵, 감자전 등의 반찬을 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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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lynn 2011-08-13 19: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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