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모터사이클쇼가 선보이는 미래!
세계 최대 모터사이클쇼가 선보이는 미래!
  • 글 김진태 모터사이클 저널리스트|사진제공 각 브랜&
  • 승인 2016.01.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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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2016년 기대되는 모터사이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아이크마2015EICMA2015가 열렸다. 1914년 처음 시작되었던 아이크마 페어는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모터사이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었다. 이번 모터쇼의 주제는‘LET’S GO RIDE!’였다. 두 발로 달리는 인생처럼 두 바퀴 모터사이클 역시 달리는 것을 멈추면 안 될 테니까.

매년 개최되는 아이크마 모터쇼는 새로운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이정표가 됐다. 이번 페어 역시 2016년을 상징하는 모터사이클이 대거 등장,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확실한 방향은 어드벤처와 클래식. 이 두 장르는 확고부동이다. 어드벤처 분야에서 오랜 시간동안 철옹성을 쌓아 올린 BMW의 GS에 대항하는 강력한 대항마가 등장했다. 혼다의 아프리카 트윈. 그리고 각 메이커들은 앞 다투어 클래식 모델을 통해 빈티지 스타일로 숙련된 라이더의 향수를 자극하고 나섰다.

▲ 혼다 아프리카 트윈

모험의 역사를 개척한 어드벤처 맹주의 귀환 / 혼다 아프리카 트윈
80년대 지옥의 랠리 다카르를 휘어잡았던 혼다의 오프로드 어드벤처가 부활했다. 당시로써는 파격적이었던 750cc V트윈 엔진과 상징적인 트윈 헤드라이트를 장착했던 아프리카 트윈. 한동안 다카르에서 자취를 감추며 이 장르를 등한시 했지만, 2014년 프로토 타입에 이어 이번 모터쇼를 통해 양산형을 발표하며 돌아왔다. 배기량을 1,000cc로 늘리고, 엔진은 병렬 트윈으로 교체했지만 오프로드 DNA를 우월하게 유지한 채 귀환한 것이다.

2016년 국내에도 판매가 개시 될 아프리카 트윈은 전 세계 수많은 라이더들로부터 기대를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믿음의 혼다이며, 최근 다카르랠리를 통해 축적한 기술로 험로 주파성을 매우 높였다. 더불어 빅 바이크 최초로 듀얼 클러치시스템인 DCT를 채용했다. 클러치 조작 없이도 기어변속이 가능하고 오프로드 주행에 중점을 둔 시스템은 모터쇼를 찾은 많은 라이더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최근 10여 년간 이 장르는 BMW GS시리즈가 확고부동한 왕좌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 판도에 변화가 일지 모른다. 한 때 랠리를 휘어잡았던 오리지널의 똑똑한 복귀는 어드벤처 투어러 장르에 왕좌의 게임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GS의 뒤꽁무니만 쫓고 있는 KTM의 어드벤처나, 아직 답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야마하 수퍼테네레와 스즈키 V-스트롬에 비해 혼다의 아프리카 트윈은 명확하고 확고부동한 부활의 목적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 내년이 기대된다.
혼다코리아

▲ 모토구찌 V7

이탈리안 클래식 바이크의 진수 / 모토구찌 V7
요즘 가장 핫한 브랜드를 꼽으라면 야마하를 빼놓을 수 없다. MT시리즈의 돌풍은 2기통 3기통 엔진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으며 일제 브랜드의 역량을 영리하게 이끌어 가고 있다. 올해, 또 하나의 분야인 클래식에도 가장 많은 콘셉트 모델을 출품 시켜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또 하나, 레트로 클래식 최고봉으로는 흔치 않은, 독특한 엔진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 모토구찌의 V7 시리즈도 눈길을 끈다.

자동차의 V형 엔진을 뚝 잘라 만든 형상의 새로 배치 2기통 엔진은 그 형태만으로 독특함을 안겨 주지만 엔진의 필링은 상상이상으로 독특하다. 체인 구동이 아닌 샤프트 구동방식도 이채롭지만, 무엇보다 이탈리아다운 기계 디자인 철학이 마음에 든다. 클래식하더라도 확실한 라이딩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확실한 파츠를 써야 한다는 정신. 라이딩이 즐겁고, 내려서 보는 것도 즐거운 클래식바이크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다.
모토구찌 코리아

▲ MV아구스타 2016브루탈레

가장 화려하고 가장 아름다운 모터사이클 / MV아구스타 2016브루탈레
‘모터사이클 아트’. MV아구스타를 상징하는 단어다. 몇 해 전 새로운 3기통 엔진 시리즈가 나올 때는 MV브랜드의 아이덴티티만 얹혀 졌을 뿐 어딘가 모르게 아쉬움이 남았던 게 사실이었다. 브랜드 가치에 비해 조금은 고급스럽지 못했다. 아쉬움이 남았다. 당연했다. 이미 4기통엔진의 F4와 브루탈레가 그 경지를 다하고 있었기에 3기통의 F3와 브루탈레는 동생이미지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모터쇼를 통해 새로운 3기통의 부르탈레는 더 이상 동생이 아닌, 3기통의 특징을 확실히 살리며 경지가 예술에 다다르고 있음을 화끈하게 보여줬다. 이탈리아 미녀를 닮은 잘록한 라인과 베이글녀를 연상케 하는 볼륨감이 포인트. 보다 강력해진 엔진 사운드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전자장비. 경박하지 않으면서도 섹시한 디자인이 무엇인지를 숨기지 않고 보여줬다. 기존 모델은 이제 오징어가 되고 말겠다.
MV아구스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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