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얼마나 진짜?
'스타워즈' 얼마나 진짜?
  • 이슬기 기자
  • 승인 2015.12.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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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실제 과학기술과 영화 비교 기사 올려…드로이드, 두 개의 해가 뜨는 행성 등 눈길

인류는 태곳적부터 밤하늘에 빛나는 달과 별을 보며 우주를 꿈꿔왔다. 지구 너머로의 호기심은 곧 영화 속 화려한 영상으로 거듭났고, 관객들은 이제 스크린 속에서 미지의 세계와 조우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그처럼 상상 속 이야기 같은 일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 나사가 최근 영화 스타워즈와 실제 과학기술의 비교 기사를 게시했다. 사진은 영화 속 한 장면. 사진출처 Disney

SF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개봉한 가운데 미국 항공우주국이 게시한 ‘나사, 그리고 스타워즈’ 기사가 많은 이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나사는 기사를 통해 최근 ‘스타워즈’에 출현하는 드로이드,  타투인 행성 등 가상의 과학기술과 실제 우주에서의 삶을 비교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에서 밀레니엄 팰컨이 전투를 벌이는 상대는 바로 2개의 이온엔진을 갖춘 비행선. 이때 등장하는 이온추진엔진은 현재 왜소행성 세레스를 돌고 있는 던 탐사선에 실제로 사용된다. 던 탐사선은 총 3개의 이온엔진을 갖추고 있다. 이온추진엔진은 소행성궤도수정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며, 화성으로 인류를 보낼 우주선에도 쓰이게 된다.

미래의 ‘스카이워커’를 꿈꾼다면 나사가 지금 우주인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특히 국제우주정거장의 선회 포탑과 영화 속 이온추진엔진 비행선의 조종실은 놀랄 만큼 닮았다. 스페이스 셔틀 아틀란티스가 2007년 포착한 우주정거장의 외형 역시 이온추진엔진 비행선과 비슷해 스타워즈 팬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실제 국제우주정거장에서는 R2D2, C-3PO 같은 로봇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로보나트2는 2011년부터 태양계 전체를 유영하고 탐험하며 우주비행사들을 돕고 있다. 이 드로이드는 스타워즈의 보바 페트와 굉장히 닮아 있다.

실제로 스타워즈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드로이드도 있다. 1999년, 스타워즈 마니아였던 MIT의 데이비드 밀러 교수는 첫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스타워즈 영화를 보여준다.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가 둥둥 떠다니는 드로이드와 스파링을 하며 라이트세이버 스킬을 익히는 씬. 밀러 교수는 학생들에게 주문했다. “나는 자네들이 내게 저런 것들을 만들어 주길 바라네.”

그 결과가 바로 ‘스피어스’라는 드로이드다. 이 볼링공 크기의 작은 위성은 스마트폰으로 작동시킬 수 있으며, 우주선이 서로 만나거나 도킹하는 순간을 테스트하기 위해 설계됐다.

영화 속 루크 스카이워커는 가상의 타투인 행성에서 두 개의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며 제국의 전투를 회상한다. 태양계 바깥을 떠돌며 1000개 이상의 행성을 발견한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실제로 두 개의 태양을 공전하는 행성을 찾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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