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로 만나보는 각 분야 최고의 모터사이클
스토리로 만나보는 각 분야 최고의 모터사이클
  • 글 김진태 모터사이클 저널리스트|사진제공 각브랜드
  • 승인 2015.11.30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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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 : bike|혼다 커브CUB, 야마하 YZR-M1, MV아구스타 F4-100CC

각 분야에서 최고를 만난다는 것은 매우 경외로운 일이다. 모터사이클에서 최고라 할 수 있는 장르를 선정해 보았다. 같은 이동수단이라도 자동차와 달리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모터사이클은 최고를 가린다는 것에 강한 긍정이나, 또는 강한 거부감을 보이기도 한다. 바로 자신의 모터사이클이 가장 좋은 모터사이클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이달에는 누구라도 긍정할 수 있는 분야만을 골라 보았다.

가장 오래된 메이커로는 영국의 트라이엄프가 있을 것이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판매수를 자랑하는 회사로는 혼다가 있다. 우리가 아는 할리데이비슨은 V트윈 엔진을 꾸준히 계승해 오며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 됐다. 그리고 오드리 햅번이 지금의 스칼렛 요한슨이나 제니퍼 로렌스보다 백 배는 아름답던 시기에 등장한 로마의 휴일에서는 베스파로 로마의 폭주를 보여준다. 다양한 모터사이클 이야기. 이달에는 지구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모터사이클과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는 모터사이클 그리고 가장 비싼 모터사이클에 대한 이야기를 모았다.

▲ 혼다 커브 오리지널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터사이클_혼다 커브CUB

언젠가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세계 최고의 모터사이클을 선정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한 적이 있다. 방송에는 내로라하는 최고의 메이커들이 등장했다. 1885년 다임러가 최초의 모터사이클을 만든 이후 성능과 디자인, 마초적인 감성 등에서 성공을 거둔 많은 회사들과 다양한 모터사이클들이 휘황찬란하게 그려졌다. 할리데이비슨, 두카티, 트라이엄프, 혼다, 베스파 등 쟁쟁한 모델들이 등장했다. 그러나 가장 위대한 모터사이클의 영예는 혼다 커브에게 돌아갔다.

우리에게는 중국집 배달 오토바이라고 불리는 그 모델이 바로 커브의 원류이다. 1958년 지금의 모습인 언더 본(프레임을 아래쪽에 배치하여 붙여진 장르) 형태로 생산되며 무려 9,000만 대 가량이 판매되었다. 단일 기종으로 9,000만 대이다. 시대에 따라 환경에 따라 엔진과 브레이크 등이 조금씩 진화했지만 외형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으며, 각 나라별 독자모델까지 합하면 몇 억 대가 판매 되었는지는 추정만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도 ‘88’ 또는 ‘시티100’ 등으로 생산, 판매되었고, 아직까지도 많이 판매되고 있다. 동남아를 비롯한 유럽 등에서도 각 나라의 현실에 맞는 제품들이 생산됐다. 커브의 장점은 경제성이다. 기름 냄새만 맡아도 움직일 정도의 엄청난 연비를 자랑한다. 여기에 탁월한 정비성까지 갖췄다. 몇 만 km를 달리더라도 쌩쌩한 내구성과 쉬운 조작 그리고 논 클러치 시스템 등으로 전후 일본의 경제와 혼다를 세계적으로 일으키는데 엄청난 활약을 하였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오리지널 커브가 판매되고 있으며 배달용이 아닌 일상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혼다코리아 www.hondakorea.co.kr

▲ 야마하 YZR-M1

세상에서 가장 빠른 모터사이클_야마하 YZR-M1

세상에서 가장 빠른 모터사이클은 안소니 홉킨스의 인디언이었다. 그 때 당시에는 그랬다. 1960년대 미국 유타주의 보네빌에서 획득한 속도는 시속 295km. 68세의 나이에 46년 된 모터사이클로 만들어낸 실제 기록이다. 지금 시대에 그것을 재현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현실로 돌아와 올해 가장 빠른 모터사이클을 찾자면 야마하의 YZR-M1이다. 세계 최고의 모터사이클 그랑프리인 MotoGP레이스에서 1,2위에 올라있다. 시즌 마지막이 다가온 현재까지 3위인 혼다의 RC-V와 차이가 커 역전의 가능성은 없다.

YZR-M1의 1위 등극은 천재 레이서 발렌티노 롯시가 만들어냈다.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하면 그는 10번째 월드챔피언 타이틀을 가져간다. 1996년 첫 레이스 우승을 시작으로 무려 112번의 우승과 210번의 시상대 등극 그리고 가장 빠른 랩타임을 93번이나 갱신했다. 야마하의 YZR M1은 일반 모델이 아니기에 정확한 최고속 측정이 어렵지만 기어 몇 번 바꾸지 않고도 가볍게 300km/h를 넘어선다. 올해 세상에서 가장 빠른 모터사이클은 누가 뭐래도 YZR M1이다.
야마하스포츠코리아 www.ysk.co.kr

▲ MV아구스타 F4-100CC

세상에서 가장 비싼 모터사이클_MV아구스타 F4-100CC

가장 비싼 모터사이클은 사실 많다. 그러나 대부분이 1대 또는 2대 정도만 생산되는, 주문자를 위한 특별 빌더메이드 모델이다. 양산형 모터사이클로는 이태리 MV아구스타의 F4-100CC가 가장 비싸다. 국내 소비자가격으로 1억 9,800만 원이며, 실제 판매되고 있다. F4-100CC는 회장이었던 클라우디오 카스틸리오니 헌정 모델로 전 세계에 단 100대만 생산하였고, 1대를 제외한 99대만 전 세계에 판매하였다. 국내에는 2대가 수입되었다.

그런데 왜 2억이냐고? 말 그대로 이태리 장인들이 한 땀 한 땀 제작하였다. 풀 카본 페어링과 절삭 가공된 금속 파츠, 수제작으로 완성된 프레임과 마그네슘 압축 휠, 서스펜션 그리고 당시로는 최고의 스펙인 F1타입이 채용 되었다. 말 그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심혈을 기울인 예술품인 것. 구입자의 정보는 이태리에서 관리하며 차량 핸들에 금으로 라이더 이름을 각인한다. F4이름에는 100대 한정이라는 의미와 클라우디오 카스틸리오니의 앞 글자를 딴 CC가 들어가 F4-100CC가 되었다.
MV아구스타코리아 www.mvagusta-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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