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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피크> 제품 개발담당 요시노 마키오
<스노우피크> 제품 개발담당 요시노 마키오
  • 글 이철규 | 사진 박창일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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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이란 고객 의견을 수렴해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

▲ <스노우피크>의 제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요시노 마키오 씨.

일본 <스노우피크(대표 야마히 토오루)>사의 제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요시노 마키오 씨가 지난 6월 <스노우피크 코리아>의 ‘2010 스노우피크 웨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제품 개발부 개발과에 근무하는 그는 장수 방화동 가족휴양촌에서 진행된 행사에 참가해 거실형 텐트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리빙쉘의 설치 요령과 펙 설치 방법 등을 시연했으며 텐트의 소재와 각각의 스펙이 지닌 특징들을 캠퍼들에게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최근 출시한 랜드록의 설치 방법을 꼼꼼히 설명하며 제품 개발 시 생각했던 노하우들을 알려주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2000년 <스노우피크>에 입사한 요시노 마키오는 씨는 그간 <스노우피크>의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어 냈다. 그런 그가 캠핑 장비를 개발하며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가족간의 사랑이다.

캠핑은 온 가족이 함께 모여앉아 이야기할 수 있는 장소와 분위기를 제공하며 부부간에도 평상 시 나누지 못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자연으로 돌아가 함께 마주 앉아 아이들의 눈높이에 시선을 맞추는 일, 이것이 그가 생각하는 오토캠핑이다. 

▲ 방화동의 가족휴양촌에서 진행된 ‘스노우피크 웨이’에 참석해 텐트 설치 요령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요시노 마키오 씨.
두 번째는 부피와 무게를 줄인 심플함이다. 사실 캠핑 장비는 부피가 크고 무거운 것이 많다. 원 액션 테이블을 만들 때 그가 중점을 두었던 것은 심플한 디자인과 무게를 줄이는 것이었다.이는 소비자들의 요구 때문이었다. 그는 캠핑 장비를 만드는 사람은 본인이 아니라 소비자라고 말한다. 모든 장비는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기에 만들어지고 그들이 원하는 사항에 맞게 제품을 만들며 여기에 개발자의 작은 아이디어가 추가될 뿐이라는 것이다.

한 예로 <스노우피크> 화로대의 경우 1990년대 후반 캠프장과 산에서 캠프파이어를 할 수 없게 되자,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불씨를 떨어뜨리지 않고 모닥불을 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다보니 지금의 제품을 만들게 된 것이다. 또한 IGT(Iron Grill Table)의 경우, 다양하고 많은 요리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고객의 요청에 의해 지금의 제품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사실 캠핑 장비를 개발하기 위해선 그만큼 본인이 사용해보고 그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그는 1년에 30회 이상 캠핑을 떠나곤 한다. 사실 아웃도어 장비들은 자연 속에서 바람에 휘날리고 비를 맞아봐야 그 성능을 파악할 수 있다. 때문에 첨단의 소재들을 가장 먼저 테스트 하는 곳이 아웃도어 의류들이다. 이런 그의 철학은 미국으로 떠난 신혼여행 때도 이어져 <스노우피크> 장비를 가지고 캠핑을 하며 신혼여행을 즐겼을 정도다.

또한 구매자의 불만이나 아이디어를 듣기 위해 28개 <스노우피크> 직영점을 순회하며 제품에 관한 판매 스텝의 느낌과 의견을 귀담아 듣기도 한다. 그는 좋은 브랜드가 되기 위해선 고객의 의견을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최고며 전문가라는 생각은 아집의 틀에 갇히게 만든다는 것이다. 때론 내가 보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한 점을 고객이 깨우쳐 주는 때도 있다는 것이다.

그가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은 테이블에 앉는 문화가 아니라 매트리스를 깔고 지면에 앉아 흙의 냄새를 맡으며 즐기는 캠핑이다. 이런 로우 스타일의 캠핑은 동등한 입장에서 시작하고 스킨십을 높여줘 더욱더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만들곤 한다, 이에 그는 여기에 맞는 요리기구와 쿠킹 세트 등을 고민하고 있다.

▲ <스노우피크 코리아>의 박일성 본부장과 요시노 마키오 씨. 텐트의 스펙과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오토캠핑이 일상의 둔감해진 감성을 일깨워주는 활동이며 오감으로 느끼고 자연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토캠핑을 통해 많은 추억들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며 캠핑은 더욱더 활발한 아웃도어를 즐기기 위한 베이스캠프 같은 존재라고 역설했다. 때문에 그는 이 베이스캠프를 만들 장비를 튼튼하고 편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로 자신의 일이라고 했다. 이에 그는 늘 만능의 텐트를 만들 생각에 빠져있다. 낚시를 할 때 낚시 텐트가 되고 잠을 잘 땐 숙소가 되는 텐트, 이런 없는 것들에 대한 고민이 그를 캠핑 장비를 만드는 일에 열중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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