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장의 밤을 밝혀주는 랜턴 빛의 시초
캠프장의 밤을 밝혀주는 랜턴 빛의 시초
  • 이철규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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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work__콜맨 인스턴트 라이트 랜턴

가로등 등의 시설이 잘 갖춰진 캠프장이라 해도 주변을 환하게 밝히기 위해선 랜턴을 밝혀야 한다. 랜턴은 밤을 낮처럼 밝혀주는 도구로 화로와 더불어 어둠을 밝히는 캠핑의 귀중한 장비다. 사람들은 랜턴의 빛을 이용해 조리를 하고 때론 그 불빛에 의지해 삼삼오오 모여 앉아 대화의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아웃도어용 랜턴이 사람들에게 널리 보급되게 된 것은 아마도 콜맨이란 회사의 공이 가장 크다. 콜맨은 1903년부터 랜턴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초창기 제품인 콜맨 아크램프는 지금의 랜턴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약한 것이었지만, 압축 가솔린을 연료로 사용했으며 안전하게 들고 다닐 수 있다는 게 특징이었다. 때문에 이 램프는 공공시설물이나 교회, 학교 등에 널리 보급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램프가 1905년 10월 미식축구의 야간 경기용 조명으로 사용되기도 했다는 점이다.

가정과 도심에서 사용되던 랜턴을 자연이란 무대로 옮겨놓게 된 것은 1914년에 개발된 콜맨 아크랜턴이 시초다. 이 랜턴은 최초의 아웃도어용 랜턴으로 콜맨이 만든 모든 랜턴의 원형이다. 아크랜턴은 촛불 300개 정도의 밝기를 지녔으며 1차 대전 시 밤을 낮같이 밝혀 줌으로써 농업 생산력을 높이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콜맨의 아크랜턴은 미국 지방 도시들의 삶의 스타일을 바꿔놓았다고 할 정도로 혁신적인 것이었다.
이 제품은 지금과 같이 유리관이 심지 부분을 감싸고 있으며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지금과 같은 아웃도어의 랜턴으로 콜맨을 자리매김하게 한 것은 1918년 1차 대전 막바지에 등장한 인스턴트 라이트 랜턴이다. 아웃도어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보여준 이 랜턴은 이전까지 맨틀이 하나였던 것에서 벗어나 두 개로 넓혀 밝기의 혁명을 가져왔으며 야외에서 나뭇가지나 폴 등에 랜턴을 걸 수 있도록 등걸이 부분을 달았다. 또한 연료통 내부를 압축해 내부의 연료가 기체 상태로 뿜어져 나오도록 했다는 것도 지금의 랜턴과 같은 방식이다. 즉 압축된 연료를 제너레이터를 통해 기체 상태로 분출하도록 한 것이다.

인스턴트 라이트 랜턴은 등의 밝기를 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으며 테이블이나 책상 위가 아닌 길을 걸을 때 들고 다닐 수도 있었다. 때문에 인스턴트 라이트 랜턴는 공장은 물론이고 야외생활을 할 때도 밤을 밝혀 주는 등대와 같았다. 더욱이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랜턴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급증했다.

▲ 노스스타랜턴, 2010시즌 랜턴, 노스스타 LP가스랜턴.
특히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자동차를 이용한 레저를 즐기기 시작했으며 오토캠핑의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이때 밤의 전령사로 등장한 것이 바로 랜턴이다. 콜맨의 가솔린 랜턴은 명작인 이 인스턴트 라이트 랜턴을 모태로 해서 현재까지 10여 가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모양이나 크기 등은 다르지만 랜턴의 기본은 모두 연료통을 압축해 제네레이터를 통해 연료가 뿜어지며 맨틀을 이용해 빛을 밝힌다는 점이다. 또한 연료를 넣을 주입구와 불의 밝기를 조절하는 조절부가 있다는 점이다.

▲ 콜맨 아크램프.
많은 사람들이 콜맨의 랜턴을 선택하는 이유중 하나로 계절이나 온도에 관계없이 항시 일정한 밝기를 유지한다는 점과 가스보다 뛰어난 밝기를 꼽는다. 여기에 100년의 전통이 지닌 노하우와 끊임없는 상품 개발이 낳은 기술을 꼽는다. 사실 콜맨이 랜턴과 스토브로 명가로 성장하게 된 것은 인스턴트 라이트 같은 제품의 개발은 물론이고 계속적인 업그레이드 작품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가장 안전하고 성능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 이것이 명품을 만드는 지름길이었던 셈이다. 빛은 밝히기는 어렵지만 끄는 것은 아주 쉽다고 했다.

활활 타오르는 캠핑의 명가가 되기 위해선 끊임없이 연료인 무연가솔린을 공급해야 하는 법이다. 그 가솔린이 바로 콜맨에서는 노하우를 이용한 제품 개발과 신기술이 아닐까? 

사진제공 콜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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