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밍버드-캐나디언 카누클럽 이재관
허밍버드-캐나디언 카누클럽 이재관
  • 글 이철규 | 사진 엄재백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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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에 빠져 홍천강에 카누클럽 낸 바비큐 고수

▲ 홍천강 마곡유원지에 허밍버드-캐나디언 카누클럽은 연 이재관씨.
올 여름 홍천 마곡에 ‘허밍버드-캐나디언 카누클럽’을 연 이재관(53세) 씨는 사실 다양한 직업의 소유자다. 홍천에서 카누 스쿨을 내기 전 한동안 그는 대명리조트에서 스키 정비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으며 1994년에는 홍천에 내려와는 펜션을 운영하기도 했다. 더욱이 한때는 오진여행사에 근무하며 국내와 해외여행 팀을 꾸리기도 했다.

그런 그가 홍천에 자리를 튼 데는 카누란 꿈 때문이다.

사실 그는 1994년 펜션을 운영하며 카누 스쿨을 만들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펜션에서 홍천강까지의 접근이 쉽지 않고 당시로서는 생소한 아웃도어라는 인식 탓에 시기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 이에 그는 본격적인 카누 스쿨과 레저용 카누의 보급화를 위해 캐나다로 카누 수업을 떠나기도 했다.

그는 캐나다의 레크리에이셔널 카누잉 어소시에이션 오브 브리티쉬 콜롬비아(RCABCㆍRecreational Canoeing Association of Britch Columbia)의 카누 인스트럭터 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그가 캐나다에서 카누을 배우며 느낀 점은 카누를 타는 즐거움을 공유하라는 것이었다. 강사와 학생의 입장이 아니라 강물과 하천의 물살에 배를 맡기고 여유롭게 그 물살의 흐름과 경치를 만끽하는 즐거움은 패들을 젖는데 급급한 우리의 카누와는 다른 것이었다.

▲ 이재관 씨는 앞으로 전문가와 가족들을 위한 카누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하며 즐기는 카누는 자신이 가장 꿈꾸던 모습이었던 것이다. 이에 그는 국내로 돌아와 홍천 마곡에 땅을 구입한 후, 카누 스쿨 건립에 나섰다. 그는 카누와 더불어 바비큐 고수로 유명하다. 한때 그는 문화방송에서 제작한 ‘엔조이 라이프’ 프로그램에 바비큐 요리의 전문가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카누 스쿨을 캠핑과 패키지로 묶어 진행할 예정이며 전문가 과정을 신설해 봄과 가을 한 차례씩 1년 2회 진행할 예정이다.

“카누의 즐거움은 물과 나누는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속에는 우리의 삶과 같은 굴곡이 존재합니다. 때론 요동치는 물결이 있는가하면 잔잔한 물살을 타고 주변을 둘러볼 기회도 생기니까요”

▲ 카누를 일반인들에게 널리 보급하는 것이 꿈인 이재관씨.
그는 카누를 타는 것이 인생과 같다고 했다. 삶의 질곡처럼 카누를 타다보면 급물살을 넘어서야 할 때도 있으며 삶의 뒤안길을 둘러보듯이 때론 잔잔한 물살에 몸을 맡기고 주변을 둘러보며 여정을 생각할 때도 있다는 말이다.

“홍천강은 일반인들이 카누를 즐기기에는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카누가 일반인들에게 널리 보급돼 하나의 국민적인 레저로 인식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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