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캠핑 장비 이용법과 관리
휴가철 캠핑 장비 이용법과 관리
  • 글 사진 김희라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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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__교실

Q  모닥불을 피울 때 옷에 밴 연기 냄새는 탈취제를 뿌리거나 세탁을 해도 냄새가 없어지지 않아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A  여름밤의 낭만, 캠핑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모닥불은 캠핑 생활의 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옷과 머리카락에 밴 연기냄새는 여간해서는 없어지질 않습니다. 이럴 때는 세제에 코카콜라 캔 250㎖ 정도를 함께 넣고 세탁하면 좋습니다. 세탁을 해보면 아시겠지만 모닥불의 연기냄새가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Tip
처음 모닥불을 피울 때 말고는 신문지나 낙엽 등은 태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신문지나 낙엽을 태우면 순간적인 화력은 강해지지만 재가 많이 날리기 때문에 캠프장 주변이 지저분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불을 피우기 위해 화로에 부채질을 하면 재가 날려서 텐트도 지저분해질 수 있습니다.


Q  다운 침낭과 합성섬유 침낭 중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A  돈을 아끼려면 합성섬유로 만든 침낭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무게와 보온력을 생각한다면 다운 침낭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침낭의 내부 충전재가 1kg 정도인 제품을 고르면 겨울은 물론 봄과 가을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집에서 쓰던 홑이불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장비를 선택할 때는 수납성과 쾌적성을 고려해 자신의 캠핑 스타일에 맞는 침낭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Q  겨울을 제외하고 캠핑을 갈 때마다 늘 쿨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헌데 사용 후 다시 사용하려고 하면 쿨러에서 냄새가 납니다. 올바른 사용 방법을 알려 주세요.

A  대부분의 쿨러나 물통들은 합성수지로 만든 제품입니다. 때문에 사용 후 제대로 닦아서 보관하지 않으면 곰팡이와 악취 등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쿨러의 경우 고기나 생선, 야채 등을 보관할 때 밀폐 용기에 넣어 가지 않으면 흘러나온 물기로 인해 쿨러 내부가 쉽게 더럽혀 질 수 있습니다. 그럼 냄새도 심해지기 마련이죠. 

캠핑에서 돌아오면 우선 중성세재를 이용해 내부를 닦아내고 뒤집어서 안쪽을 잘 건조시켜 주어야 합니다. 젖은 상태로 그대로 방치하면 아무리 잘 닦아도 다시 물때가 생겨 미끈거리고 냄새가 나기 때문이지요. 쿨러가 마른 뒤에는 냄새 제거용 스프레이를 골고루 뿌리고 뚜껑을 조금 열어놓은 채 보관하면 됩니다.  

또한 입구가 넓은 물통은 중성세재로 닦아 건조시킵니다. 이에 반해 입구가 좁아 씻기 힘든 물통은 미지근한 물을 반 정도 담고 소량의 중성세재를 넣은 다음 뚜껑을 닫고 흔들어 닦아줍니다. 물통에서 합성수지 특유의 냄새가 날 때는 뜨거운 물을 절반 정도 넣고 잘 흔들면 냄새를 없앨 수 있습니다.

Q  캠프장에서 위생적으로 도마를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 주세요.

A  도마는 야채나 고기, 생선 등 다양한 날 음식 재료를 자르는 도구이기에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조리도구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도마가 깨끗해야 식재료에 세균이 묻지 않겠죠. 

도마는 되도록이면 합성수지로 된 도마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로 씻기도 편하고 물에 강하며 냄새나 더러움도 잘 배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유가 있다면 야채용, 육류용, 생선용 도마를 따로 갖추는 것도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도마 한쪽은 육류를 다듬고 뒤집어서 다음 한쪽으로 생선을 다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나무 도마는 건조한 상태에서 사용하면 음식 냄새와 도마에 색이 배기 때문에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물에 적셔 습한 상태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 후에는  바로 물로 씻어내고 세제나 소금으로 닦고 잘 건조시켜 줘야 합니다. 또 가끔은 살균을 위해 직사광선에 말리고 표백제에 담근 행주나 키친타월로 도마 전체를 덮어서 5분 정도 두었다가 물과 세제로 깨끗이 씻어내고 잘 건조시켜주면 좋습니다.


Q  캠프장에서 철수하는 데도 요령이 있나요?

A  물론입니다. 철수하는 날 아침부터 기준을 정해놓고 움직이면 빠르고 간단하게 철수할 수 있답니다. 한 예를 든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기상 : 개인 짐정리 - 그 날 사용할 의류, 타월 외에는 모두 모아 둡니다.
2. 조식 : 식사 후에 침낭과 이너 매트, 텐트를 말립니다. 
3. 오전 : 건전지 랜턴은 배터리를 빼서 보관하고, 사용하지 않는 도구들은 보이는 대로 한 곳에 모아 정리를 해둡니다.
4. 중식 전 : 텐트, 플라이 시트, 이너 매트를 정리합니다.
5. 중식 : 밥보다는 컵라면이 편합니다. 뜨거운 물과 나무젓가락만 있으면 되고 조리 기구는 대부분 정리할 수 있습니다.
6. 수납 : 걸레 준비 - 잔디나 흙이 붙어 있으므로 자동차에 수납하기 전에 바닥을 가볍게 걸레로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집안이 깨끗해질 수 있습니다(특히 쿨러). 
7. 물통 : 장비를 모두 실은 후 손을 씻거나 걸레를 빤 후 물통을 수납합니다.
 

김희라 | cafe.daum.net/autocampingcafe 운영자. 코오롱등산학교 강사, 교무를 역임하였으며 2001년 포털 다음에 ‘오토캠핑 카페’를 개설해 캠핑 문화 보급을 한 오토캠핑 1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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