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능선…설악산국립공원
설악이야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공룡능선은 2011년 ‘국립공원 경관 자원 100선’ 발표에서 ‘제1경’으로 뽑힐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마치 스테고사우루스의 지느러미처럼 생긴 거대한 바위들이 짙은 숲을 뚫고 하늘로 솟구쳤다. 내설악과 외설악을 가르는 공룡능선은 설악의 진경, 그 속살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다. 신선대에 서면 1275봉과 나한봉의 장관이 당신을 기다릴 것이다. 당신은 내친 김에 대청봉까지 갈지도 모른다.

미륵도 달아길…한려해상국립공원
‘한려’라는 이름은 한산도와 여수의 앞 글자를 따왔다. 바다백리길은 한려해상의 아름다운 섬에 사는 주민들이 나무를 하러 다니던 지겟길 등을 이어 조성했다. 그중에서 미륵도의 달아길은 14.7km로 하루에 걷기에 적당한 거리인 데다 경사가 심하지 않아 초보자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바다와 산길이 어우러져 짙은 편백의 숲과 더 짙은 쪽빛의 바다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달아전망대는 작은 섬들 사이로 지는 해넘이가 일품이다.

운해속 노고단…지리산국립공원
지리산은 넓디넓은 지역만큼이나 빼어난 풍광을 지녔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그 중에서도 기가 막히다는 풍경 10가지를 꼽아 ‘지리십경’이라 불렀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왕일출’이 제1경이고 산도 물도 마음도 붉다는 피아골의 ‘직전단풍’이 제2경, 노고단 남서쪽 섬진강에서 피어 오른 운무가 바다를 이루는 ‘노고운해’가 제3경이다. 구름이 밀물처럼 밀려들면 우뚝한 봉우리는 작은 섬이 된다. 화엄사로 오르면 고된 산행, 성삼재에서 오르면 가벼운 산책이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는 백 리 길이다, 25.5km. 노고단 탐방은 공단 홈페이지 예약 필수.

자료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