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놀기를 원한다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놀기를 원한다
  • 아웃도어뉴스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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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Letter

오토캠핑이란 것이 널리 퍼지게 된 것은 최근 몇 년간의 일이지만 그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계곡이나 야영장을 찾아 캠핑을 즐기곤 했다. 다만 그 때와 달리진 것이 있다면 차와 캠핑 장비가 엄청 좋아졌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일본이나 미국의 장비뿐만 아니라 국산 장비들까지 출시되면서 캠핑시장은 더욱더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장비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야외문화는 그리 업그레이드되지 못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캠프장을 찾은 가족들을 보면 아이와 부모는 늘 따로따로인 경우가 많다. 캠프장에 도착하면 엄마와 아빠는 텐트를 치기 바쁘고 아이는 모처럼 만의 자유를 즐긴다.

사실 아이들은 공하나만 던져줘도 잘 논다. 부모와 함께 캠핑을 나온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때론 색다른 곤충이나 꽃을 보며 신기해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아이들에게 튜브나 공하나 던져주고 놀라고 하면 그만이었다. 그리고 한참을 혼자 놀다 햇빛이 기운을 잃을 때쯤 자리로 돌아오면  그때는 재우기 바빴다.

우리의 아버지는 늘 술 한잔 하기에 바빴고 어머님은 늘 안주를 공수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제 이런 문화는 끝내야 하지 않을까? 때문에 아이들은 어느 정도 성장하면 부모님과 함께 놀러가기를 꺼려하곤 했다. 이는 사실 함께 떠난다 해도 늘 자신은 따로 이며 혼자 놀아야 한다는 이전의 경험 탓이다.

좋은 부모는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는 부모라고 했다. 아이들은 혼자 놀기보다 엄마나 아빠와 함께 살과 살을 부딪쳐가며 구르고 땀 흘리기를 원한다. 또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가족의 눈높이에 맞춰 함께 이야기하고 서로를 챙겨주는 것이 바로 캠핑이다. 아이는 친구들과 또 부모님과 함께 하며 가족을 배우고 때론 규칙과 에티켓을 익히게 된다.

때문에 캠핑을 협동심을 고취시키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는 아웃도어라고 하는지 모른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 그 시간이 많아질수록 우리의 아이들은 더욱더 건강해지고 든든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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