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 살리는 여름 아웃도어 의류 세탁·보관법
기능 살리는 여름 아웃도어 의류 세탁·보관법
  • 임효진 기자
  • 승인 2015.08.25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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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은 조물조물, 탈수는 가볍게 손으로 짜서 그늘에 말려야…삶거나 표백제 사용은 금물

특수 냉감 소재 중심의 여름 아웃도어 의류는 일반 의류처럼 무심코 빨았다가는 제 기능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어렵다. 고유의 기능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케어라벨 원산지와 세탁법이 표기된 택을 보고 세심하게 세탁하는 게 중요하다.

▲ 이젠벅 여름 의류.

냉감 소재는 기능이 손상되지 않는 것이 핵심
냉감 소재를 세탁할 때에는 소재 자체의 기능이나 원단 표면에 얇게 막을 입힌 기능성 성분이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심한 마찰이나 고열을 가하거나 강한 화학약품을 사용할 경우 섬유 조직에 변화가 생길 수 있고 기능 저하의 우려가 있다. 이염을 막기 위해 단독 세탁을 권장하며 30℃의 미지근한 물에서 울샴푸 등 중성세제를 사용하여 손세탁하는 것이 좋다. 옷감을 비벼서 빨 경우 섬유 표면에 처리된 기능성 막이 벗겨질 수 있으므로 조물조물 주물러서 빠는 것이 좋다.

겨드랑이나 목덜미 등이 땀에 의해 변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땀을 흘린 후 바로 세탁해야 한다. 몸에 흐른 땀을 섬유가 빨아들여서 냉기로 치환하거나 섬유를 투과해 땀을 배출하는 원리의 쿨링 의류에서는 땀의 염분이 섬유를 상하게 할 수 있고 유분기가 섬유를 덮어버려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당장 세탁하기 힘들 때는 맑은 물에 헹궈두자.

땀이나 이염에 의해 색상이 변했다 하더라도 삶거나 표백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삶을 경우 옷감이 쪼그라들 수 있고 표백제뿐만 아니라 일반 세제에 포함된 표백 성분이나 섬유유연제 역시 소재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드라이 클리닝 시 사용되는 유성 약품에 의해 땀을 흡수하고 배출하는 구멍이 막힐 수 있으므로 드라이 클리닝은 피해야 한다.

탈수는 세탁기가 아닌 손으로
탈수할 때에는 세탁기를 사용하지 않고, 옷감을 비틀지 않되 최대한 약하게 짜는 것이 중요하다. 수건 사이에 넣은 후 눌러서 물기를 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건조할 때는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뉘어서 말리는 것이 좋다. 또 단추나 지퍼를 채워서 말려야 한쪽 끝이 늘어나는 등의 제품 변형을 예방할 수 있다. 강한 햇볕 아래에서 말릴 경우 변색 또는 변형될 수 있다.

여름 아웃도어 의류를 보관할 때는 주름지지 않도록 잘 개어서 정리하는 게 좋다. 집업 재킷, 집업 티셔츠처럼 지퍼가 있는 옷은 지퍼를 채워 보관해야 형태가 틀어지지 않는다. 피케 셔츠의 단추, 벨크로 등도 채워두는 것이 좋다. 세탁하지 않은 옷과 세탁을 마친 옷을 함께 보관하지 말고, 습기제거제를 서랍 속 혹은 옷 사이에 함께 넣어둔다.

▲ 지퍼와 단추를 잠가 건조·보관하는 게 좋은 의류. 왼쪽상단부터 이젠벅 ‘에이치 후드 집업’, 네파 ‘팔라디오 집업티’, 이젠벅 ‘듀얼 피케 폴로 셔츠’

신발과 모자는 형태를 잡아주는 게 중요
물빠짐 성능과 함께 통풍 성능이 높아 여름철 야외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많이 신는 아쿠아슈즈는 바닷물의 염분이나 수영장의 염소 성분이 남지 않도록 맑은 물에 헹궈주는 게 좋다. 모래나 흙이 신발창 틈새나 물빠짐 구멍, 메쉬 조직 사이에 남지 않도록 유의하되 물로 떨어지지 않는 이물질은 부드러운 칫솔모를 사용하여 제거해야 한다. 의류와 마찬가지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야 제품에 변형이 오지 않는다. 또한 운동화 혹은 로퍼 스타일의 아쿠아슈즈는 발등이 꺼지지 않도록 신문지를 발끝까지 말아 넣어서 형태를 잡아 보관하는 것이 좋다.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여름철에 애용하는 야구모자나 버킷햇 등의 모자류는 알게 모르게 땀과 피지가 모자 속에 묻어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세탁 후 보관해야 한다. 중성세제를 풀어놓은 미지근한 물에 담아 때를 불린 후 부드러운 칫솔모로 오염 부위만 세척하는 게 좋다.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린 후 머리 부위에 뭉친 신문지를 넣어 형태를 유지한다. 장기간 벽에 걸어둬야 한다면 모자 챙이 하늘로 향하도록 걸어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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