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건설 전략환경영향평가 통과…2020년 설립
울릉공항 건설 전략환경영향평가 통과…2020년 설립
  • 임효진 기자
  • 승인 2015.08.2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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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국비 4,932억원이 소요…서울에서 1시간, 항공요금 9만원대 예상

경북도는 울릉공항 건설이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 올해 말 설계용역 착수 후 2017년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국토부가 제출한 울릉공항 건설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공항건설로 인해 훼손되는 울릉읍 사동리 가두봉 일대의 보전가치가 높은 나무에 대한 이식계획을 수립하라’는 내용의 협의의견을 국토부에 보냈다.

▲ 울릉도 코끼리바위. 사진 월간 아웃도어 DB

울릉공항 건설은 198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건의한 지역현안 사업으로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다가 지난 2013년 7월 국토교통부에서 50인승 소형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공항 규모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 국비 4,932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국토교통부에서 올해 6월까지 기본계획 수립(2014.4월~2015.6월)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2014.6월 ~2015.6월)을 시행했고 올해 국비 60억원을 투입해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해 2020년 개항할 예정이다.

그동안 배를 이용해야 하는 울릉도와 육지의 접근성은 울릉도 경제를 위축시키는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해 왔다. 연간 100여 일씩 기상 악화로 교통이 두절돼(최근 3년간 연평균 86일, 겨울철 결항률 60%) 주민과 관광객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특히 서울에서 울릉도에 닿기 위해서는 동해까지 버스, 다시 동해에서 울릉까지 배편을 이용해 최소 6~7시간은 걸렸다.

울릉공항을 통해 하늘길이 열리게 되면 서울에서 1시간, 항공요금 9만원 대의 노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통연구원(KOTI) 분석자료에 따르면 연간 방문객도 현재 42만명에서 80만명으로 증가해 연간 44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되는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울릉도와 독도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하는 해양자원 연구의 활성화와 녹색관광섬 조성에도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토부에서 울릉공항과 비슷한 시기에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전남 신안군의 흑산공항 건설은 ‘철새도래지인 흑산면 예리에 공항을 조성할 때 철새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분석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환경부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했다.

경상북도 최대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울릉공항이 성공적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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