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 익스페디션’ 알프스 피츠 바딜레 원정대 출국
‘브랜딩 익스페디션’ 알프스 피츠 바딜레 원정대 출국
  • 임효진 기자
  • 승인 2016.02.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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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워 등반…알프스 피츠 바딜레 북벽·몽블랑 남벽·빙하스키 등

기업 브랜드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운 브랜딩 익스페디션(Branding Expedition)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된다. 산악인 윤태근 대장이 이끄는 ‘알프스 피츠 바딜레 원정대’로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 왼쪽부터 박명원, 안치영, 윤태근, 임일진 대원.

그동안 국내에서 등반이나 산악인에 대한 후원은 대부분 아웃도어 기업 위주로 순수한 지원의 의미에서 이루어졌지만 이번 원정대는 기업 마케팅을 목적으로 산행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아웃도어 업체는 스미스, 툴레, 콜핑 등이 후원한다.

원정대는 브랜딩 익스페디션의 취지를 살려 등반 내내 후원 기업의 콘셉트를 등반에 반영하고 브랜드를 노출시킬 예정이다. 또한 등반과정 중 얻어지는 풍부한 등반 콘텐츠를 기업에 제공한다. 특히 이번 등반에는 아시아 최초로 이태리 트렌토 국제산악영화제에서 본상을 수상한 임일진 감독이 참가하여 수준 높은 영상 자료를 담아 올 예정이다.

▲ 왼쪽부터 윤태근 대장, 안치영, 임일진 대원.

원정대는 세계 최초로 베링해 횡단시 원정대장을 맡았던 윤태근 대장을 비롯해 아시아 황금 피켈상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두 차례 수상한 안치영과 키르키스탄 코로나5봉을 개척 등반한 박명원 대원으로 구성됐다. 원정대는 알프스를 대표하는 명봉인 피츠 바딜레(Piz Badile, 3,307m)와 몽블랑(4,807m) 남벽을 알파인 스타일로 등반한다. 또한 만년 빙하지대를 통과하며 내려오는 25km 길이의 세계 최장 활강코스인 발레 블랑쉬 빙하스키, 알프스 빙하 동굴 탐사를 진행한다. 원정기간 중에는 알파니즘 발상지인 샤모니를 방문해 산악문화를 탐방하고 현지산악인과 교류도 진행한다.

임일진 감독은 “이번 알프스 피츠 바딜레 원정대는 알피니즘은 상업성과 병행할 수 없다는 완고함을 거부하고 당당한 등반과 투명한 기업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운 첫 시도”라며 “이번 원정대의 떳떳한 모험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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