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바퀴, 트라이크!!
세 바퀴, 트라이크!!
  • 김진태 모터사이클 저널리스트|사진제공 각 브랜드
  • 승인 2015.06.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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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 | 모터사이클처럼, 때론 로드스터처럼

모터사이클의 스릴은 두 바퀴로 중심을 잡아야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불안정한 균형을 극복하다보면 오감을 넘어서는 짜릿한 즐거움이 자연스럽게 온몸에 녹아든다. 빠르게 달리든, 천천히 주변 경치를 만끽하며 달리든 자유가 되고 여유가 된다. 다만 두 바퀴의 불안정을 극복해야 한다. 해답은 여기, 세 바퀴 트라이크trike에 있다.

공상과학영화나 긴장감 넘치는 액션 영화 속에는 항상 독특한 탈 것이 등장한다. “우왓! 저게 뭐지?”라거나 “하나 갖고 싶다!”라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든다면 새로운 재미를 찾을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런 영화적 상상을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게 바로 트라이크이다. 이 중 캔암can-am의 스파이더SPYDER는 스포츠카를 능가하는 박력과 와일드한 스타일로 새로운 탈 것으로 각광받고 있다.

▲ 캔암 스파이더

아스팔트를 압도하는 캔암의 스파이더

모터사이클은 최상의 레저스포츠다. 타는 순간, 시동을 거는 순간, 상상을 하는 모든 순간순간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하는 마법의 양탄자와도 같다. 엔진이 달린 탈 것 중 자연과 가장 빨리 만날 수 있다. 본래 사륜오토바이와 제트스키를 만들며 이름을 알린 캔암은 로드스포츠 모델인 스파이더로 아스팔트를 장악하는 놀라운 힘을 보였다. 산과 바다에서 쌓아올린 익스트림의 재미를 도심까지 확장하겠다는 것이 캔암의 포부이며 새로운 즐거움이다.

스파이더의 구조는 조향을 담당하는 앞쪽을 두 바퀴로 하고 구동축이 되는 뒤에 한 바퀴를 두었다. 꽤 널찍하고 와일드한 프론트 디자인은 곧장 앞으로 튀어 나갈 것 같은 박력이 일품이다. 조향은 경주용 머신 등에서나 볼 수 있는 더블 A암 구조로 되어 있다. 차체는 최대한 낮게 밀착시켰고, 스포츠 라이딩에 적합한 핸들링을 가능케 했다. 스파이더 모델 중 스포츠성이 가장 뛰어난 F3은 3기통 1330cc엔진을 채용하여 최대 115마력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고작 3초대에 불과하다. 가격이 다섯 배 이상 되는 포르쉐911이 4초대이니 가속력만큼은 최고라 말할만하다.

엄청난 출력에 비해 운전은 매우 쉽다. 시동을 걸고 그저 스쿠터처럼 스로틀을 비트는 것으로 끝. 세부 모델을 보면 팁 트로닉이나 세미오토처럼 수동모드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다. 서스펜션 또한 전자식으로 하드-소프트를 조절 할 수 있고, 열선 시트가 내장되어 혹한기에도 쾌적한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ABS브레이크는 기본이다. 모터사이클의 짜릿함과 로드스터스포츠카의 즐거움을 한 번에 원한다면 스파이더가 답이다. 당신을 영화 속 주인공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RS 2,700만 원, F3 3,500만 원, RT 4,500만 원. 바이크원 www.brp.co.kr

▲ 푸조 메트로폴리스

프랑스 대통령도 애용하는 푸조 메트로폴리스

푸조PEUGEOT는 자동차와 스쿠터를 모두 생산하는 프랑스의 ‘식스휠 브랜드’다. 1955년부터 스쿠터를 판매했으니 그 역사는 매우 깊다. 유럽은 도로 환경이나 자유로운 탈 것에 대한 인식 확대로 모터사이클에 대한 문화가 상당히 발달해 있고, 안정적인 탈 것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올랑드 대통령 또한 개인적인 상황에서는 메트로폴리스METROPOLIS를 이용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되기도 했다.

메트로폴리스는 푸조 자동차와 합작으로 개발되었으며, 그 덕분에 중형세단 508을 모티브로 해 디자인되었다. 400cc 엔진을 채택해 도심 주행은 물론 장거리까지 아우를 수 있는 안정적인 출력을 얻었다. ABS브레이크는 기본이며 여기에 프랑스 자동차의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조합되었다. 운전 방식과 차체 구성은 기본적으로 스쿠터와 같지만 좌우로 넘어지지 않는다. 400 1,480만 원, 400RS 1,550만 원. 푸조스쿠터 peugeotscooters.co.kr

▲ 푸조 메트로폴리스

작고 다루기 쉽고 안정적인 야마하 트리시티

300만 원대의 획기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트라이크도 있다. 바로 일본의 야마하YAMAHA가 개발한 트리시티125TRICITY125다. 모터사이클에 대해서는 충분한 기술이 있기에 트라이크 구조를 최소화 시키는 기술 개발과 최대한의 간소화 그리고 대량생산을 통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앞바퀴가 두 개, 뒷바퀴는 하나이지만 전체적인 크기와 운동성, 조종성은 두 바퀴 스쿠터와 거의 동일한 성격이다. 특히 차체의 구성이 일반 스쿠터와 구별이 되지 않을 만큼 차이가 없다. 앞바퀴가 두 개인 것을 확인하지 않고 탔다면 세 바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할 만큼 운전감각이 스쿠터 감성 그대로다. 더구나 125cc의 작은 엔진을 얹은 덕분에 정비도 쉽고, 무엇보다 저렴하다. 원동기 면허를 통해 탈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집집마다 하나씩 있다면 생활이 풍요로워질 것이라 확신한다. 399만 원. 야마하스포츠코리아 www.ysk.co.kr

▲ 야마하 트리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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