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근본적인 목적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캠핑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 기간과 시스템을 만들자
캠핑의 근본적인 목적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캠핑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 기간과 시스템을 만들자
  • 글 이철규 | 사진 엄재백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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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Camping Basket_가족 캠핑 문화

캠핑 인구가 증가하면서 한편으로는 우리만의 캠핑 문화 보급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 캠핑은 사실 야영을 바탕으로 하는 아웃도어며 일상에 지친 도시민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야외생활이기도 하다.

사실 캠핑이 일상화 된 것은 불과 3~4년에 지나지 않으며 이에 따라 캠핑동호회나 쇼핑몰 등도 급속도로 증가했다. 회원 수가 몇 만 명이 넘는 동호회도 증가했으며 전국에 캠프장도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이런 제반적 여건의 성장과 더불어 필요한 것이 있다면 캠핑에 대한 교육과 강습 등을 받을 수 있는 교육기관이다.

동호회 모임에서도 얼마나 많은 캠핑을 즐겼는가에 따라 고수과 초보로 구분하는가 하면 년차를 따져 고수 취급을 하기도 한다. 헌데 중요한 것은 그 기준이 무엇인가이다. 사실 경험만큼 좋은 약은 없다. 하지만 그 경험에 대한 노하우의 평가와 올바른 사용인지 아닌지에 대한 기준은 아직까지 없다.

사실 우리의 캠핑 문화 중 가장 아쉬운 점은 무리를 짓는 습관과 최신식 시설만을 고집하는 캠핑 형태다. 전기나 수세식 화장실이 없는 곳을 오지캠프장이니, 전기나 전자문명을 거부한 캠핑을 원시캠핑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캠핑의 진정한 목적은 기계와 전기 문명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하나가 되는 데 있다. 사실 그런 곳에서 캠핑을 즐기는 것이 바로 진정한 캠핑이며 휴식인 것이다. 그저 장비에 빠져 즐기는 캠핑은 나만의 추억을 만들기도 힘들다.

이는 캠핑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실 우리의 야외문화는 장비와 장소만 달라졌을 뿐 이전의 먹고 마시는 놀이문화와 달라진 것이 없다. 캠프장의 부모님은 여전히 고기 굽기에 바쁘며 예전 튜브를 가지고 계곡에서 놀던 아이는 튜브 대신 컴퓨터 게임기나 아이패드를 가지고 놀 뿐이다. 여전히 대화는 단절되고 있으며 가족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시간은 없어지고 있다.

이런 놀이문화는 이제 자제해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이제라도 올바른 캠핑 문화에 대한 성찰을 통해 체계적이고 좀 더 고차원적인 캠핑 문화 보급에 나서야 할 때다. 또한 각 업체나 문화관광부 등에서 체계적인 캠핑 문화를 보급하고 초보자들을 위한 캠핑 교육에 나서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먹고 마시는 위주의 캠핑은 어느 수준 캠퍼들에게 외면당하고 말 것이다. 또한 건전한 여가활동이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지속적인 문화 보급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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