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맨의 최고 경영자 샘 A. 솔로몬
콜맨의 최고 경영자 샘 A. 솔로몬
  • 글 이철규 | 사진 엄재백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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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는 캠핑 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

좋은 제품을 개발, 캠핑을 통해 가족의 행복을 느끼도록 할 것

2005년 콜맨사(The Coleman Company)의 부사장 겸 CFO로 스카우트된 샘 A.솔로몬(Sam A. Solomon)은 듀크대학교  Fuqua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를 획득했으며 2008년 사장 겸 최고 경영자에 올랐다. 그는 탁월하고 혁신적인 마케팅을 통해 콜맨사의 매출을 증대시켰으며 자뎅(Jarden) 그룹을 포춘의 500대 기업으로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키드 PLC(Kidde PLC)에서 CFO로 있으면서 7백만 달러의 손실에서 2천7백만 달러의 이익을 창출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기도 했다.

한국 캠핑의 성장에 따라 국내 시장 파악과 캠퍼들의 동향 및 글로벌한 부분들에 연결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샘 A.솔로몬 사장을 지난 9월 19일, 포천 유식물원 캠프장에서 만났다. 유식물원 캠프장 중앙 잔디밭에서 직원들을 위해 고기를 굽는 그의 모습은 대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아니라 마음씨 좋은 캠퍼였으며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착한 아저씨였다.

| 이번 한국 방문은 몇 번째이며 방문의 목적은 무엇인지?

콜맨의 CEO로 한국을 방문한 것은 두 번째로 그전에는 한국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인터넷과 책을 통해 한국을 연구했다. 하지만 오늘 이곳에서 느낀 것은 보는 것이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보는 것보다 훨씬 정확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 국내와 미국의 캠핑 문화에 차이가 있다면 어떤 것이라고 보시는지. 형태나 행위에 대한 측면에서 본다면?

특별히 미국이나 한국이 다른 점은 없다고 본다. 한국의 캠퍼들은 미국이나 유럽의 캠퍼들과 달리 특별히 날씨에 구해 받지 않는 것 같다. 캠핑을 하면 가족들과 함께 아웃도어를 즐길 수 있고, 특히 주변의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다. 가족이 함께 텐트를 치고 모르는 사람들과 만나 더욱 친밀해지는 것은 나라에 상관없이 비슷하다.

특히 아이들은 먼저 인사를 하고 부모와 부모 간에 다리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 아이들은 부모를 늘 바쁘게 만들고 자연 속에서 늘 즐겁기만 하다.

| 국내 시장은 해외와 달리 대리점이나 직영점, 판매점 등 유통 구조가 차이가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방안이나 개선점을 생각하시는 게 있다면?

콜맨 제품들의 특성을 최대한 알릴 수 있게 유통채널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그 결과 콜맨은 다양한 라인의 상품(캠핑용품, 물놀이 용품, 카누&카약, 바비큐 용품, 가방 등)들을  통해  한국 아웃도어 문화 전체를 선도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아웃도어를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시장은 다른 나라나 한국이나 비슷하다고 본다| 국내 캠핑 시장은 2008년부터 급성장을 하고 있으며 잠적인구가 60~100만 명에 이른다고 보기도 한다. 콜맨의 경우 한국 캠핑 시장의 잠재성과 성장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

한국의 경우 향후 전체인구의 20~25% 정도가 아웃도어 문화를 즐길 것으로 본다. 이는 암벽등반이나 산악자전거 등의 익스트림한 아웃도어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제외한 시장(캠핑용품, 물놀이 용품, 카누&카약, 바비큐 용품, 가방 등)을 의미한다. 또한 한국의 캠핑시장은 앞으로 전체인구에서 10~15% 정도가 즐기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300여개 이상의 캠프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성장하는 시장과 비례하여 캠핑장 또한 더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국내 캠퍼들의 경우, 콜맨이라고 하면 텐트나 캠핑 장비 생산 업체로 인식하고 있다. 자전거나, 카약, 등산 등 아웃도어 전반에 걸친 브랜드임을 인식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으시다면?

콜맨을 텐트 브랜드로 인식하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다. 세계 각 지역마다 콜맨에 대한 인식은 다르다. 미국의 경우 콜맨이라고 하면 쿨러를 먼저 떠올리고 유럽에서는 콜맨이라고 하면 쿠커(요리 기구)를 떠올린다. 또한 호주에서는 랜턴을 떠올리기도 한다. 각 나라마다 다른 콜맨의 이미지는 다른 제품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며 앞으로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 국내의 경우 캠핑 카페를 통해 공동구매를 하거나, 제품을 비슷하게 카피해 공동구매라는 것을 통해 판매하기도 한다. 이 같은 형태의 판매 형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어느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 파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며 예전부터 계속돼왔던 행위다. 현실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좀 더 좋은 제품과 질 좋은 소재를 개발해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 샘 A.솔로몬 사장님은 아웃도어 인더스트리 어소시에이션 등의 활동도 하고 계신데 본인이 만들고자 하는 콜맨이란 회사의 모습이 있다면?

어릴 적 아버님과 같이 캠핑을 나와 낚시와 사냥을 하며 가족들과 즐겁게 지냈으며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가족 간의 캠핑을 통해 기쁨을 찾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콜맨을 통해 가족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나의 목표다. 

1시간 가까이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콜맨의 최고 CEO로 돌아갔다. 하나하나의 사항에 대해 차분하게 대답해주며 세세히 설명까지 해주는 그의 모습에 또 다른 CEO의 모습을 보았다. 이런 그의 모습은 직원들을 위해 고기를 굽는 캠퍼의 모습이며 캠핑을 통해 가족의 즐거움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그의 생각을 느끼게 한다. 캠퍼를 사랑하고 가족의 추억을 사랑하는 콜맨, 이제 캠핑의 즐거움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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